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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방문 중인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어제(13일) 만났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9년 1월과 6월 두 차례 있었던 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급 수준의 고위급 북·중 간 교류는 이번 자오러지 정치국 상무위원장 방북이 처음입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두 나라 관계는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새롭고 높은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조 중 수교 75돌이 되는 해이자 ' 조˙중 우호의 해'로, 조·중(북중) 관계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2019년 이후 첫 최고위급 교류…김정은 '셰셰' 손짓하며 융숭히 대접

2019년 이후 5년 만의 중국 최고위급 교류인 만큼 북한은 자오 위원장을 융숭히 대접했습니다.

양복을 차려입은 김정은 위원장은 자오러지 위원장과 시종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으며, 손을 꼭 잡고 걷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자오 위원장과 오찬도 함께하며 양국 발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차량에 탑승해 떠나는 자오 위원장을 직접 배웅하며, 헤어질 땐 중국의 '셰셰(謝謝·감사합니다)' 손 모양을 하며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 "북·중 관계, 수교 75주년 급진전 될 가능성"

자오 위원장은 지난 12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조중 친선의 해'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속도로 가까워진 북러 관계와 달리 북중 관계는 상대적으로 소원했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북중이 다시 밀착하려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방문에서 북중 정상의 상호 방문 문제가 논의됐을지도 주목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6월 중국을 방문하고, 이어 북한을 찾을 것이란 관측도 있는 만큼, 서방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정상 교류를 계기로 가속화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강동온실농장 찾은 중국 대표단…경제협력 방안 논의 관심

이번 자오 위원장 방북 계기에 북·중 간 경제 협력 방안이 논의됐을지도 관심입니다.

자오 위원장은 평양의 강동 종합온실농장을 찾아 "생산공정이 고도로 집약화, 최적화, 지능화된 여러 온실호동을 돌아봤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는데, 친선 방문 대표단이 경제 행보를 보인 건 이례적입니다.

강동온실농장은 북한이 평양 인근 식량 공급을 위해 지난달 준공한 온실농장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최대 경제 성과로 꼽고 있는 곳입니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사라졌는데, 중국은 이때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대북제재 감시망이 사라진 만큼, 중국과 북한,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인 경제 협력이 노골화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부 "북중 관계 예의주시…안보리 결의 준수해야"

우리 정부는 북한과 중국의 관계 변화에 대해 유의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중국과 북한이 상호 교류와 협조 강화에 대해 밝힌 만큼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유의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 주변국을 비롯한 관련 국가들의 북한과의 모든 교류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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