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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적대행위 즉각 중단 촉구”
서방, 이란 규탄…중동국가들 “확전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위급 안보 회의를 열어 이스라엘 상황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 제공. 에이피(AP)통신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각)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으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다. 유엔(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며 확전 위험을 우려했다.

유엔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몰타 대변인은 이스라엘 요청에 따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14일 오후 4시 긴급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보도했다. 안보리는 이란의 전례없는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을 받은 직후 안보리에 긴급회의 소집을 촉구했다.

이란은 앞서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폭격한 데 대한 보복을 예고해 왔고, 13일 밤 미사일과 드론 수백발을 이스라엘에 발사했다.

국제사회는 강한 우려를 표하며 이란을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대규모 공격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상황 악화를 규탄한다”며 “이러한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이 지역(중동)과 세계는 더이상 또 다른 전쟁을 감당할 수 없다”고 적었다. 국제사회는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이 일어난 이후 이 전쟁이 중동 다른 지역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13일(현지시각) 이란의 미사일, 드론 공격에 대비해 이스라엘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작동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미국·영국을 비롯한 서방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한 노력을 약속하며 이란을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고위급 안보 회의를 열어 이스라엘에 대한 “철통 같은” 지원 방침을 굳혔다. 그는 엑스에 “(미국은) 이란과 그 대리자들이 위협하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 같다”고 썼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성명을 내어 “이란은 자신의 뒷마당에 혼란을 심으려는 의도가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영국은) 이스라엘과 요르단, 이라크를 포함한 모든 지역 파트너의 안보를 계속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세르주네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란의 공격을 “새로운 수준”의 안보 위협이라며 “이란은 새로운 수준의 불안정성에 도달했고 군사적 확전 위험을 낳았다”고 비판했다.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도 상황을 주시하며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는 입장을 냈다. 이집트 외무부는 적대 행위에 대한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하며, “갈등의 지역적 확장의 위협”을 경고하는 성명을 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보도했다. 이집트는 또 “상황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들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도 “군사적 확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적대행위를) 자제하고, 지역민들이 전쟁의 위험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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