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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부 상태' 고국 탈출하다 숨진 듯
"사망 전 탈수·굶주림 시달린 흔적도"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가 갱단의 폭력으로 극심한 무정부 상태를 겪는 가운데, 14일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주민들이 총성을 듣자 급히 몸을 피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AFP 연합뉴스


브라질 북부에서 약 20구의 시신이 보트에 실린 채 발견됐다. 최근 갱단의 폭력으로 무정부 상태가 된 아이티를 탈출한 난민들로 추정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검찰은 이날 “파라주 해변 마을을 표류하고 있던 보트에서 다수의 시신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대서양과 가까운 브라간사 지역 어부들이 이 보트를 찾아냈다며 “(보트 안의) 시신은 20구 정도로, 심하게 부패해 있었다”고 전했다. 사망 전에는 탈수와 굶주림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이는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수사 당국은 사망자들을 아이티 출신 난민들로 보고 있다. 다만 지금은 조사 단계여서 국적을 비롯한 구체적 신원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카리브해 섬나라이자 세계 최빈곤국 중 하나인 아이티는 극심한 정국 혼란 속에 갱단이 살인·약탈·성폭행·납치·방화 등 무자비한 폭력을 저지르고 있어, 주민들도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유엔은 아이티 인구 1,100만 명 중 약 36만 명이 집을 떠나 있는 ‘국내 실향민’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치안이 극도로 악화한 지난달 초부터는 아예 고국을 떠나 외국으로 피신한 이들이 9만5,000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지난달 11일 갱단의 폭력, 국제사회의 압박에 따라 아리엘 앙리 전 총리가 사임했고, 차기 총리 지명과 대선 일정 확정 등 임무를 맡은 과도위원회는 전날 공식 출범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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