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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3일(현지 시각) 밤늦게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대의 드론을 발사했다고 이스라엘과 이란 관리들이 확인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수십 년 동안 적대 관계를 유지했음에도,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감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이 폭격당해 해당 건물 안에 있던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인사 2명이 사망한 지 12일 만이다. 당시 이란은 해당 폭격이 이스라엘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했고,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논평하지 않고 있다.

AP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TV 연설을 통해 “우리는 위협을 감시하고 있다”며 “이란에서 출격한 드론이 이스라엘에 도달하는 데 몇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드론을 요격했는지, 표적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란 이스파한에서 군사 훈련 중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 로이터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이날 늦게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온주의자 정권이 점령한 영토와 진지를 향해 수십 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나섰음을 인정했다. IRNA 통신이 공유한 영상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사용했던 이란의 샤흐드-136(Shahed-136) 드론과 유사한 드론이 등장한다. 해당 드론은 폭탄을 운반하며 천천히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의 채널12 방송에 따르면 이란은 드론 외에 순항 미사일도 발사했다. 순항 미사일은 드론보다 빨리 이스라엘에 당도할 것으로 보인다. 채널12 방송은 “드론이 현지 시각으로 13일 오전 2시께 이스라엘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이 방어적 대응과 공격적 대응에 대해 모두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보유하고 있는 장거리 미사일, 순항 미사일, 드론, 단거리 로켓 등 다양한 위협을 요격할 수 있는 대공 방어 시스템이 100%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민간인이 안전 지침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영공을 폐쇄하고,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앞서 이란은 드론을 발사하기 이전인 13일 낮,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과 연계된 컨테이너 화물선을 나포하면서 충돌을 예고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누가 우리에게 해를 끼치든 우리는 그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역시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을 확인했다. 애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 국민과 함께 이란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 국민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의 위기가 고조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말 여행을 떠났던 델라웨어 별장에서 백악관으로 급거 복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최고회의를 소집해 현재 진행 중인 공격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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