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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무장 무인기(드론)와 순항·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한 공습을 전격 개시했다. 앞서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IRGC 고위급 지휘관 등 13명을 제거한 지 12일 만이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이라크·요르단 등은 영공을 폐쇄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란 드론을 초기에 요격해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3일 이란 수도 테헤란 국방부 전시실에 전시된 이란제 카라르3I 드론. AFP=연합뉴스

로이터 통신·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달 초 이스라엘군(IDF)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공격 등 이스라엘의 반복된 범죄에 대한 대응으로 '진실의 약속 작전(Operation True Promise)'을 개시했다"면서 "수십 대의 드론과 순항미사일 등을 이용해 이스라엘 영토에 있는 특정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IDF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도 "이란에서 폭발물을 탑재하고 출격한 무인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하는데 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이스라엘은 초기 단계에서 차단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13일 밤부터 시차를 두고 서너 차례 드론 공격을 가했다.

출격한 무인기 최소 100대 이상이 이란에서 이라크 술레이마니얀주(州) 방향으로 비행 중이다. 이 드론들은 14일 오전 2시~2시 30분께 이스라엘 영토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 밤하늘에 이란의 샤헤드-136 드론이 날아가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올라왔다.

퇴역한 이스라엘 장군 아모스 야들린은 현지 채널12 뉴스에 나와 "이란의 드론에는 각각 20㎏ 폭발물이 장착해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항 당국은 16일 0시 30분부터 영공을 전면 폐쇄했다.

이란의 공격 감행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있는 이라크·요르단·시리아·레바논 등은 신속하게 영공을 닫았다. 이라크 교통부는 자국 국영 통신사 INA에 "13일 오후 11시 30분부터 14일 오전 5시 30분까지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중동 지역 동맹국인 요르단은 자국 영공을 침범하는 이란 드론과 항공기를 요격해 격추할 준비를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스라엘도 요르단의 도움을 받아 요르단 상공에서 직접 이란 드론을 요격했다. 이에 이란 국방부는 주변 국가에 "이스라엘에 영공을 개방하는 국가는 모두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텔아비브의 군 본부에서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헤르츨 할레 IDF 참모총장, 차치 하네비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전쟁 내각 회의를 시작했다.

미국 백악관도 "이란이 이스라엘 공습을 시작했고, 이스라엘은 물론 다른 동맹국들과도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철통 같다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이라며 "미국은 이란의 위협에 맞서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방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성명에서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무모한 공격을 비난했다. 그는 "이번 공격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면서 "이란은 자신의 뒷마당에 혼란을 심으려는 의도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영국은 이스라엘·요르단과 이라크를 포함한 지역 파트너의 안보를 위해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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