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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대전협 위원장, 의대교수·병원 비판한 한겨레 기고문 옮겨
의정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 2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내 전공의 전용공간에 신입 전공의 모집 안내문이 붙어있다. 최근 의정 갈등 속에서 임용을 거부한 인턴들은 이날 상반기 수련을 위한 임용 등록이 끝난다. 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수련병원 문제점을 지적하고 의대 교수와 병원을 비판한 기사 본문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박 위원장은 12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1만2천명에 휘둘리는 나라, 전공의를 괴물로 키웠다’는 제목의 김명희 예방의학 전문의·노동건강연대 운영위원장이 한겨레에 기고한 글을 링크하고 본문 내용을 옮겨 적었다. 이 기고문은 ‘진짜 의료 개혁을 위한 연속 기고’ 네번째 칼럼이었다.

박 위원장은 글 중에서 의대 교수들과 병원, 그리고 국가의 책임을 지적한 여섯번째 문단을 그대로 옮겼다.

“전공의들에게 전대미문의 힘을 부여한 것은 다름 아닌 정부와 병원이다. 수련병원 교수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 문제의 당사자인 병원들은 의-정 갈등의 무고한 피해자 행세를 하며 그 부담을 다른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다. 수도권의 대학병원들은 2028년까지 수도권 인근에 경쟁적으로 분원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전공의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기이한 인력 구조를 바꿀 계획은 없다. 이런 상황에 이르도록 의료 체계의 상업화, 시장화를 방치해온 국가의 책임이 지대하다.”

직접 쓴 글은 아니지만 기고문이 정부와 병원, 의대 교수들을 비판한 대목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의대 교수를 비롯한 의사들은 비판에 나섰다. 장기간 의료 공백을 해결하려고 의료계가 결속하는 상황에서 의대 교수들과 병원을 비판한 내용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과의대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 의료계는 전공의들이 다치는 일을 막겠다고 강조하면서 정부를 비판하고 의료계의 결속을 모색해왔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개인 소셜미디어에 “오늘 하루종일 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이 올린 포스팅 때문에 시끄러웠다. 교수들도 더 이상 참지 않고 (전공의의) 저항에 동참할 것을 선언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에서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며 “워딩이 부적절하다는 주장과 교수들을 비롯한 일부 의사들이 분노하거나 불쾌해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고 썼다.

누리꾼들도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 위원장의 게시글 댓글에는 “구조적인 문제를 고쳐야 한다”며 글에 동의한다는 의견과 “내분 일으키지 말라”는 비판도 나온다. “기사의 내용을 인용한 건데 갈라치기가 된 것 같아 안타깝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2시간 넘게 면담을 하기도 했다. 당시 만남 이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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