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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오늘, 서울 시청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억문화제가 열렸습니다.

꼬박 10년이 흐른 지금, 유가족들은 "잊혀질까 두렵다"며 기억과 관심을 거듭 호소했고,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잊은 적이 없다"며 위로했습니다.

이해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딸 수진이를 차가운 바다 속에서 떠나 보낸 아빠는 노란 자켓을 입고 무대 위에 섰습니다.

국회 앞 40일간 단식농성을 시작으로 거리에서 투쟁으로 보낸 기간이 꼬박 10년이 흘렀습니다.

[김종기/고 김수진 양 아버지]
"우리가 지금 10년동안 싸워왔지만, 뭔가 결과를 아직 다 만들어내지 못했지만...우리가 염원하는 안전사회는 우리가 꼭 만들어가야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0주기를 3일 앞둔 주말 유가족들과 시민단체들이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문화제를 열었습니다.

'온전한 진실, 완전한 책임'을 호소하는 자리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동참했습니다.

[이정민/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우리는 두렵습니다. 10년이 지난 시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하소연을 녹음기처럼 또 똑같이 내뱉고 있지는 않을지."

잊지 말아 달라며 다시금 거리로 나선 유족들에게, 시민들은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고 화답했습니다.

[안은현]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생명에 대한, 안전에 대한 것들이 많이 우리 사회에서 인식이 부족한 것 같아서 잊지 않고 기억하자는 의미로 저희 평택에서 살지만 서울에 행사를 한다고 해서 왔습니다."

[김가현]
"계속해서 이렇게 기억해 달라고 외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럴 때일수록 더 기억을 하는 힘이 더 세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시민들에게 노란 리본을 나눠주고 어깨에 노란 나비를 붙여주며, 유족들은 세월호를 알지 못하는 세대들에게도 다가갔습니다.

[문연옥/고 이태민 군 어머니]
"사실은 시민들이 세월호 부모님이다 그러면, 조금 힘들어 하세요. 사실은. 그런 만나는 거를. 그래서 저희가 항상 어떤 체험을 해서 갖고 가면 훨씬 더 분위기도 좋아지고."

이렇게 마무리된 기억문화제를 뒤로 16일 화요일에는 10주기 기억식이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이관호 /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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