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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인도하면 떠오르는 것은 카레, 요가, 불교의 발상지, 간디 그리고 기안84가 여행을 가서 화제가 됐던 바라나시정도 일 것입니다. 인도는 친숙한 나라인 것 같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진짜 인도는 정말 빙산의 일각에 불과 합니다. 인도는 한 공간에서도 어디를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 각양각색일 정도로 모든 세기와 문화가 공존하는 ‘다양성의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도는 최근에는 인구가 14억 명을 돌파해 중국을 제치고 인구 대국 1위로 올라섰고, GDP(2022년)는 식민 지배를 했던 영국을 제치고 5위에 올라섰습니다. 2023년 8월에는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쏘아 올리는 등 강대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우리가 알아야 할 나라 중 하나라는 생각입니다. ‘연승기자의 인도 탐구생활'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인도, 자극적인 뉴스로만 접했던 인도에 대해서 보다 탐구적인 자세로 알려드려 합니다. 더불어 여러분이 알고 계신 흥미로운 인도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제보’ 주세요. <편집자주>

인도의 전통차인 짜이(Chai, c차이)를 만들어 파는 상인의 모습. 아그라=연승기자


차이, 짜이.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인도인들의 영혼을 달래는 차는 바로 짜이입니다. 인도 어디를 가든 짜이를 마시는 이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인도 탐구생활은 짜이를 담아 마시는 바로 일회용 토기컵입니다. 이 토기컵은 씻어서 재사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주 약해서 차를 마시고 더지면 깨져서 다시 그냥 흙이 될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짜이를 마시고 컵을 던져 버리는 쾌감도 토기컵에 짜이를 마시는 또 다른 재미라고들 합니다. 물론 관광객들이 그렇게 느낀다고 합니다.





진흙으로 만든 토기컵 친환경 순환자원으로 주목



최근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뜻하지 않게도 바로 이 일회용 토기컵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언듯 보면 환경오염 아닌가? 씻어서 재활용하면 될 것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100% 진흙으로 만들었기에 오히려 친환경 일회용 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이 컵을 접했을 때 낯설었습니다. 그러나 일회용 종이컵이 수도 없이 쌓이는 서울의 모습을 상상하면 토기컵이 오히려 친환경 순환자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인도의 토기컵을 접했던 이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던 겁니다.

이상 기후로 인해 겨울에 폭우가 오고 여름에는 상상할 수 없는 폭염이 오는 등 기후 위기를 겪고 있는 인류가 주목해도 좋을 아이템이라는 생각입니다.





아시아 최대 빈민가 다라비…토기컵을 만드는 장인

가죽 제품, 섬유, 도자기, 등 뭄바이의 생필품 대부분 생산하는 다라비

뭄바이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경제의 한축…여행자들 필수 투어코스이기도



뭄바이 다라비(아시아에서 가장 큰 빈민가)에서 바로 이 토기컵을 비롯해 진흙 생활 자기를 만드는 장인을 만났습니다. 평생 이 진흙으로 토기를 만드는 분입니다. 토기를 만드는 모습 촬영을 흔쾌히 허락하시며 열심히 정성스럽게 토기를 만드는 모습을 모여주셨습니다. 바로 위의 영상인데요. 저렇게 매일 매일 수백개의 토기를 만들어 납품을 합니다.

여기서 다라비 이야기를 좀더 해보겠습니다.

다라비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빈민가, 슬럼가 중 하나입니다. 1884년 영국 식민지 시대에 설립됐는데, 추방된 노동자, 주민, 시골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이곳을 몰려 들면서 최대의 슬럼가가 됐습니다.

슬럼가, 빈민가이지만 다라비는 뭄바이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곳 중 하나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뭄바이 사람들이 사용할 물건들을 비롯해 식료품 등을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가죽 제품, 섬유, 도자기 등등이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유튜브 등을 통해서 인도의 빈민가를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다라비는 여행사의 투어 상품으로도 판매가되고 있었습니다. 뭄바이 경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자 관광 자원이 바로 다라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역시 인도의 독특한 경제와 사회 문화를 설명하는 포인트 중 하나라는 생각입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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