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포한 선박, 이란 영해로 이동중


이란군이 1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선적 컨테이너선 MSC 에리즈를 나포하는 모습
[IRN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이란이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한 척을 나포했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성명에서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북동쪽 50해리(약 92.6㎞)에서 선박이 지역 당국에 나포됐다"고 밝히며 이곳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UKMTO는 나포 주체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자국 해군 특수부대가 헬기를 이용해 "이스라엘에 연관된 선박 'MSC 에리즈'를 나포했다"며 이 배가 이란 영해로 옮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IRNA 보도에 앞서 AP 통신은 이날 군사용 헬리콥터가 선박을 습격하는 장면이 포착된 동영상을 중동의 한 관리로부터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을 보면 총기로 무장한 특공대원들이 헬기에서 선박 갑판에 놓인 컨테이너 상자 위로 차례로 내린다.

이에 승조원이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외치는 소리도 들린다.

AP는 "이 헬기는 과거 다른 선박을 공격했던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습격당한 선박은 포르투갈 선적인 'MSC 에리즈'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MSC 에리즈의 위치 정보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는 UAE 두바이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으며, 현재는 추적 장치가 꺼져있다고 AP는 설명했다.

최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공격당한 데 대한 보복을 공언해온 이란은 지난 9일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서도 "적이 우리를 방해한다면 우리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3일(현지시간) 이란이 나포한 포르투갈 선적 MSC 에리즈
[shipspotting.com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086 비 그치는 오늘부터 ‘황사’…미세먼지 마스크 준비하세요 랭크뉴스 2024.04.16
9085 북한 노하우 탓?… 360발 퍼붓고 타격감 제로, 이란 망신 랭크뉴스 2024.04.16
9084 식품 가격 잇따라 인상‥'비상등' 켜진 물가 랭크뉴스 2024.04.16
9083 이란 "이스라엘 공격전 美와 메시지 교환"…사전통보 진실공방(종합) 랭크뉴스 2024.04.16
9082 美사상 최초 전직 대통령 형사 재판…트럼프 "이건 정치적 박해" 랭크뉴스 2024.04.16
9081 홍준표 “한동훈, 특검 대처할 준비나 해라” 랭크뉴스 2024.04.16
9080 비례 투표 ‘무효표’ 131만 표…역대 ‘최다’ 랭크뉴스 2024.04.16
9079 조국당 있어서…민주, 국회의장·당 지도부 ‘선명성’ 경쟁? 랭크뉴스 2024.04.15
9078 [단독] 공기업 감사 ‘꽃방석’…검찰 수사관들 또 꿰찼다 랭크뉴스 2024.04.15
9077 美 3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0.7%↑… 호조 랭크뉴스 2024.04.15
9076 차기 비서실장·총리 '구인난'‥유력 후보들 줄줄이 "난 모른다" 랭크뉴스 2024.04.15
9075 트럼프, 전직 美대통령 첫 형사재판 개시…"美에 대한 공격"(종합) 랭크뉴스 2024.04.15
9074 대통령실, 의료계 대화 강조…이재명 제안한 국회 특위엔 거리 랭크뉴스 2024.04.15
9073 미국, 삼성에 9조 원 반도체 보조금 랭크뉴스 2024.04.15
9072 이란에 반격 벼르는 이스라엘…‘5차 중동전쟁’ 위험 무릅쓸까 랭크뉴스 2024.04.15
9071 이스라엘 전시 내각, 격론에도 대응 방식 합의 못 이뤄 랭크뉴스 2024.04.15
9070 재계, 밸류업 프로그램에 공개 반발…여당 총선 참패 하자마자 랭크뉴스 2024.04.15
9069 이효리·이상순 제주 카페 2년 만에 문 닫는다…"5월 영업 종료" 랭크뉴스 2024.04.15
9068 방심위, MBC ‘바이든-날리면’ 관련 보도 ‘과징금 3000만원’ 의결 강행 랭크뉴스 2024.04.15
9067 홍준표, 한동훈에 "특검 준비나 해라…다신 우리 당에 얼씬거리지 말길" 랭크뉴스 202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