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도요타·혼다 공장서 "미국과 협력 상징"
한국 총선 관련 질문에는 "계속 협력"
기시다 후미오(사진 왼쪽) 일본 총리가 1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그린즈버러의 혼다 항공기 생산 시설을 방문해 기업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린즈버러=AP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내 일본 기업 공장들을 잇달아 방문하며 일본의 경제 공헌을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미국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의 자동차 배터리 제조공장과 혼다의 소형 항공기 제조 시설을 찾았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기업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도요타 북미법인 관계자들로부터 현지 투자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일정에 동행한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의 오찬에서도 도요타·혼다 공장 등이 “일본과 미국 간 공급망, 첨단기술 협력을 상징한다”고 추켜세웠다. 또한 아지노모토, 덴소, 후지필름 등 현지 일본 기업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신뢰를 구축해 온 기업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행보는 미국 정치권 내 자국 우선주의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보다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재대결을 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치근 미국 이익을 위해서 동맹에 불리한 조치를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합병을 막아서거나, 중국 견제를 위해 일본에 대(對)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을 하지 않도록 압박하는 식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일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일정에 대해 “일본 기업이 미국 경제에 얼마나 공헌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알려 나갈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



한편, 이날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일 한국 총선에서 여당이 대패한 상황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계속해서 협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국내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면서도 “계속해서 정상 간뿐만 아니라 모든 레벨에서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한일) 협력이 양적, 질적으로 충실해졌다"며 "관계를 중층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쌍방의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 11일 워싱턴에서 미일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미 의회 연설,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의 등 일정을 소화했고 14일 귀국한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173 지지자 '빨간 돼지저금통' 올린 조국 "특별당비 5000만원 납부" 랭크뉴스 2024.04.22
7172 "일본 또 이러네"…지진 날 때마다 쓰는 지도에 '독도는 일본 땅' 랭크뉴스 2024.04.21
7171 퇴근하고 밤 9시, 74살 치매부모 돌봄 시작…휴가제도 있지만 랭크뉴스 2024.04.21
7170 [스트레이트] 총선 후폭풍과 "식물 대통령" - 협치 기로에 선 한국 정치 랭크뉴스 2024.04.21
7169 일본 GDP 독일 이어 인도에 밀려… 내년 세계 5위 랭크뉴스 2024.04.21
7168 尹-韓 갈등골 깊었나…오찬 초대 거절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4.21
7167 “한국 영화 보고 싶었어요”…베이징영화제서 ‘매진’ 행렬 랭크뉴스 2024.04.21
7166 육아휴직만 보장해도 “아이 낳겠다” 3.6배 랭크뉴스 2024.04.21
7165 박지원 "조국, 이재명보다 정치 오래할듯"…與대표엔 安 추천 왜 랭크뉴스 2024.04.21
7164 기록적 한국 식품 인플레…“고착화 수준은 낮아” 랭크뉴스 2024.04.21
7163 '이 나라' 기세 무섭네… 내년이면 '세계 4위 경제대국' 日 추월 랭크뉴스 2024.04.21
7162 '친중 행보' 시험대…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서 총선(종합) 랭크뉴스 2024.04.21
7161 퇴근하고 밤 9시부터 74살 치매부모 돌봄 시작…휴가제도 있지만 랭크뉴스 2024.04.21
7160 "파묘 보러 비행기 타고 왔어요"‥한한령 속 중국 파묘 전석 매진 랭크뉴스 2024.04.21
7159 이스라엘, 가자지구 라파 공습 재개…18명 숨져 랭크뉴스 2024.04.21
7158 지자체 “불허” 주최 측 “6월 개최”…‘AV 성인 페스티벌’ 불씨 여전 랭크뉴스 2024.04.21
7157 ‘2kg 딸기 케이크’ 대전 성심당이 파리바게뜨 눌렀다 랭크뉴스 2024.04.21
7156 국회, ‘위헌 해소’ 책임 방기…개정 없이 계류 법안 33건 [정치개혁 K 2024] 랭크뉴스 2024.04.21
7155 삶은 여행이다 [양희은의 어떤 날] 랭크뉴스 2024.04.21
7154 한동훈, 윤 대통령 오찬 제안 뿌리쳐…향후 정치생명 의식했나 랭크뉴스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