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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짜파게티 4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열어
1984년부터 지난해까지 91억 봉지 팔려
건면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도 29일 출시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열린 짜파게티 팝업스토어 전경. 최현빈 기자


오늘은 왠지 요리사가 되고 싶게 만드는 라면,
짜파게티가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졸업식처럼 특별한 날에만 먹던 '짜장면'을 한국인 입맛에 맞게 변형한 짜파게티는 금세 농심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매출만 2,420억 원에 지금껏 91억 봉지가 팔렸을 정도.
농심은 짜파게티의 마흔 살 생일을 맞아 팝업스토어를 열고
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출시하겠다
고 12일 밝혔다.

분식점 콘셉트로 꾸민 팝업스토어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문을 연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최현빈 기자


짜파게티 팝업스토어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플랜트란스에서 분식점 콘셉트로 다음 달 11일까지 열린다. 심규철 농심 면마케팅실 상무는 이날 팝업스토어 개장 행사에서 "
떡볶이 등 K푸드의 산실인 분식점이라는 공간적 요소와 외국인이 즐기는 한국 라면의 인기 요소를 합쳐놓은 공간
"이라고 설명했다. 팝업스토어는 짜파게티를 포함해 다양한 라면과 분식 메뉴를 맛보는 1층 '쿡 존'과 전시·게임·이벤트를 체험하는 2층 '플레이 존'으로 나뉜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1층 키오스크 기기에서 주문할 수 있는 메뉴. 최현빈 기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키오스크 기기를 통해 '셀프 라면'과 '스페셜 라면'을 주문할 수 있다. 셀프 라면은 면의 익힘 정도, 매운 정도, 토핑 종류 등을 직접 골라 조리할 수 있고, 짜파구리·마라짜파게티·치즈짜파게티 등 스페셜 라면은 현장 직원이 만든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 스토어 2층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최현빈 기자


2층으로 올라가면 플레이 존 두 곳이 나온다.
짜파게티가 만들어진 1984년을 배경으로 한 '히스토리 존'과 '포토 존'
이다. 버튼을 눌러 나오는 요일별로 지정 상품을 받는 '캘린더 게임'과 '짜파게티 요리력 측정' 게임을 즐기고 즉석 사진을 찍어서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을 만들 수도 있다.

열량 줄이고 칼슘 늘려 출시한 '건면' 짜파게티

농심이 29일 출시하기로 한 '짜파게티 더 블랙'. 최현빈 기자


처음으로 '건면 짜파게티'도 29일 출시
한다. 농심은 그동안 다양한 변주를 시도했지만 유탕면이 아닌 건면을 사용한 짜파게티를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심 상무는 "더 진하고 고소한 맛을 살렸고 영양적인 면도 고려했다"고 했다.
건면 짜파게티의 열량은 465㎉로 일반 짜파게티(610㎉)보다 낮고 칼슘은 262mg으로 100mg 정도 늘렸다
. 굵은 면발을 유지하는 게 특히 힘들었다고 한다.

이날 기자가 직접 맛보니 면의 쫄깃함이 유탕면보다는 조금 덜했지만 볶음양파 분말 함량을 늘린 수프 덕인지 고소한 짜장 풍미가 더 진했다. 건더기는 큼직해졌고 조리법마다 달라질 수 있겠으나 짠맛도 덜 느껴졌다. 농심에 따르면 편의점 기준 가격은 한 봉지에 1,500~1,600원 정도.

절치부심 끝 나온 짜파게티... '국내 대표 짜장라면'으로

1982년 3월 13일 농심 연구원 양성지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짜장라면 제품 비교 보고서. 최현빈 기자


의외의 사실,
농심이 처음 선보인 짜장라면은 짜파게티가 아니다. 1970년 2월 롯데공업(농심의 전신) 시절에 낸 '롯데짜장면'이 국내 짜장라면의 원조다.
식당에서 먹는 짜장면보다 저렴하면서 맛도 좋아 라면 시장에서 독보적 인기를 누렸다. 농심에 따르면 "생산 라인을 전부 가동해도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그러나 이후 수많은 유사 제품이 쏟아졌고 일반 명사 '짜장면'을 그대로 활용한 밋밋한 이름 탓에 금세 판매가 위축됐다.

한 차례 실패를 겪은 농심은 '따라 하기 힘든' 짜장라면을 개발하기로 하고 연구를 거듭해 1984년 3월 짜파게티를 세상에 내놨다. 특히 신경 쓴 차별화 지점은
①면에 잘 비벼지는 수프 ②한층 진한 맛 ③독창적인 제품 이름
이라고 한다. 당시 연구원들의 노고가 서린 연구 보고서는 팝업스토어 '히스토리 존'에서 직접 볼 수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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