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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낙선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후원회장을 맡았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와 낙선운동에도 동행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원희룡TV’ 등에 따르면 원희룡 후보와 이천수씨는 전날 계양을 지역 전통시장과 지하철역 등을 찾아 시민들에게 낙선 인사를 했다.

인천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 후원회장 이천수가 함께한 낙선인사 현장. 원희룡 페이스북 캡처

원 후보와 이천수는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돌아다니며 시민들을 다시 만났다. 고개 숙여 인사하거나 악수를 나누며 “(앞으로도) 자주 뵙겠다” “감사하다” 등의 인사말을 건넸다.

시장 상인들은 “고생 많으셨다” “잘했다” “자주 오시라”라며 반갑게 맞이했다. 원 후보는 낯이 익은 상인들에게 “(머리) 펌 예쁘게 하셨네” “식사 시간이시구나. 계속 열심히 할게요”라고 친근하게 말하기도 했다.

인천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 후원회장 이천수가 함께한 낙선인사 현장. 원희룡 페이스북 캡처

원희룡 후보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에서 “아시다시피 우리 이천수 선수가 많이 좀 당했잖나”라며 이천수가 유세 도중 테러를 당한 사건을 언급했다.

이천수는 선거 유세 도중 폭행을 당하거나 드릴을 든 남성으로부터 협박을 당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일 유세 중 “마이크만 잡으면 상대 분들이 너무 협박해서 제 가족이 너무 힘들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천수는 “솔직히 좀 쫄았다. 요즘 말대로 쫄 때도 있었다”면서도 “그런데도 이제 (라이브로 보고) 계시니까 좀 힘을 얻을 때도 있었다. 힘들 때 많은 분들이 계시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 흥분되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인천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 후원회장 이천수가 함께한 낙선인사 현장. 원희룡 페이스북 캡처

원 후보가 “이천수 선수가 (선거) 끝나고 낙선 인사까지 함께해주신다고 해서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다”고 하자 이천수는 “처음보다 마무리가 중요한 거니까요”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끝으로 “선거 한번으로 모든 게 끝나는 게 아니다. 우리의 삶은 계속 된다”며 “선거 졌다고 해서 손 놓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아니라 현장의 정치인으로서 주민 목소리를 대통령께도 국회에도 전달하겠다. (국회의원) 배지가 없다고 일을 못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천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 후원회장 이천수가 함께한 낙선인사 현장. 유튜브 채널 '원희룡TV' 영상 캡처

원 후보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패해 낙선했다. 4만616표(45.45%)를 얻은 원 후보는 4만8365표(54.12%)를 얻은 이 대표에게 7749표(8.67%) 차이로 뒤졌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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