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온라인에서 판매중인 골드바. 코스트코 웹사이트 캡처
[서울경제]
최근 미국의 창고형 유통매장인 코스트코에서 골드바가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코스트코가 1.5달러짜리 핫도그·탄산음료 세트, 마요네즈 등 식료품뿐만 아니라 골드바를 지난해 10월부터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스트코에서 판매중인 골드바는 1온스 24캐럿 짜리다. 골드바는 코스트코 회원만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시세에 따라 달라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개당 약 2000달러(약 273만 원)에 판매됐다.
NYT 보도에 따르면, 현재 코스트코는 매달 최대 2억 달러어치의 금과 은을 판매하고 있다. 코스트코 리차드 갈란티 재무최고책임자(CFO)는 “온라인에서 골드바 판매를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품절됐다”고 소개했다.
레딧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골드바가 품절되기 전에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는 사례도 등장했다고 NYT는 전했다.
코스트코 매장에서 손쉽게 골드바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골드바 러시를 부추기고 있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계좌를 개설하고 금 주식을 사는 대신 매장에 가서 직접 금을 사면 된다”고 소개했다.
금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여전히 높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자리 잡고 있다. 금값은 실질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은 다소 늦어지고 있어 실질금리가 낮게 유지되고 있다.
이란의 보복 가능성등 중동 전쟁이 확전할 우려가 있고, 올해 ‘슈퍼 선거의 해’ 도래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갈수록 고조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국제 거래소에 따르면 금 선물(6월물) 가격은 장중 1트로이온스(약 31.10g)당 239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