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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검찰, ‘오타니 연루설’ 선 그어
“대규모 사기…오타니는 피해자”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그의 통역사였던 미즈하라 잇페이의 2018년 2월 모습. 애리조나/AFP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은행 사기 혐의로 미국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검찰은 미즈하라가 오타니 계좌에서 1600만달러(약 219억원)를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은 미 검찰이 자신의 불법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리고 이를 위해 은행에 거짓말을 한 혐의로 미즈하라를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하던 2018년부터 개인 통역을 맡아 왔다가 불법도박 문제가 알려지면서 지난달 21일 구단에서 해고됐다.

마틴 에스트라다 검사는 “미즈하라는 사실상 오타니의 매니저 역할을 했다. 그는 오타니의 은행 계좌를 약탈하기 위해 (오타니의) 신뢰를 이용하고 남용했다”고 설명했다. 검사는 또 “미즈하라는 불법 스포츠 베팅에 대한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이 모든 일을 저질렀다”며 “대규모 사기”라고도 표현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와 일하기 시작한 2018년에 오타니가 은행 계좌를 만드는 것을 도와줬고, 2021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불법 도박을 위해 돈을 빼돌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미즈하라는 도박업자에게 하루 평균 25건씩 약 1만9천번을 베팅했다.

관심을 모았던 오타니의 연루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미 검찰은 오타니가 수사 과정에 협조적이었으며, 오타니가 통역사의 행각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오타니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로 간주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박 논란’이 불거진 직후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대신 갚아줬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가 번복한 바 있다. 오타니는 기자회견을 열고 “미즈하라가 자신의 계좌에서 돈을 훔쳤고 이를 전혀 몰랐다”며 “내가 믿었던 누군가가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에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며 자신의 연루설을 강하게 부인했었다.

미즈하라는 12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만약 혐의가 인정된다면 최대 징역 30년형을 받을 수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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