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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피고인들 모두 타키키스탄 국적


모스크바 테러 혐의를 받는 피고인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타지키스탄은 러시아 당국이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혐의를 받는 타지키스탄 국적자들을 고문했다면서 12일(현지시간) 이에 강력히 항의했다.

시로지딘 무흐리딘 타지키스탄 외무장관은 이날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외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 사법기관은 무죄 추정 원칙과 구금자에 대한 고문·학대 금지 등 국제법과 법적 요구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지키스탄 매체 아시아플러스는 모스크바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한 이날 회의에서 무흐리딘 장관이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무흐리딘 장관은 또 이들을 고문하는 모습이라고 설명된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됐다며 "이를 용납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얻은 자백의 대가는 모두가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지난달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에 직접 가담한 혐의로 타지키스탄 국적자 4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러시아 법정에 출석했을 때 얼굴에 멍이 잔뜩 들고 목을 비닐로 감싸거나 귀를 붕대로 감은 모습이었다.

무흐리딘 장관은 이들이 모두 타지키스탄 국적자인 점을 강조하는 잘못된 선전으로 타지키스탄 시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며 "CIS에서 증오, 외국인 혐오, 인종차별 분위기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지키스탄은 이번 테러에 대한 수사가 공정하고 공평하게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면서 "끔찍한 범죄의 조직자, 가해자, 공범 등 모든 범죄자는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무흐리딘 장관과 회담하며 양국 관계 현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테러 대응을 위한 협력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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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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