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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식욕저하·기립불능·붉은소변 보이다 숨져
전국 산발적 발생…사료·기생충 등 의혹만
최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사례가 여러 건 보고돼 국내 수의사회가 반려인들에게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사례가 여러 건 보고되면서 대한수의사회가 반려인들에게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12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여러 지역 동물병원에 원인 불명의 신경·근육병증을 앓는 고양이들이 내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증상은 식욕 저하, 기립 불능, 몸 떨림, 근색소뇨 등이다. 근색소뇨는 근육세포가 파괴되면서 근색소가 소변으로 배출돼 소변이 붉게 보이는 증상이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관련 증상을 겪고 있는 고양이는 현재 50여 마리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가정에서 지내던 집고양이 여러 마리가 신경증을 앓다가 잇따라 사망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최근 4~5일 동안 고양이들이 줄줄이 사망하고 있어 지인분들, 집사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게시글을 올린다”며 “5일부터 현재까지 저희 고양이 12마리는 전부 입원 상태이며 3마리는 저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증상은 식욕 저하와 걸을 때 뒷다리 힘 빠짐 및 근육 떨림”이라며 “심한 경우 움직이지 못하고 옆으로 축 늘어져만 있다”고 전했다. 병원에서는 근육염이 진행되면서 근육, 간과 신장 등이 차례로 파괴돼 고양이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파악했으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키우던 고양이 12마리가 동시에 신경·근육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례가 올라왔다. SNS 갈무리

이처럼 비슷한 증상이 여러 병원에서 보고되자 대한수의사회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관련 증상과 대처법 등을 안내했다. 대한수의사회는 “고양이가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거나 잘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 안 움직이거나 검붉은 소변을 보는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면 즉시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정밀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고양이의 식욕부진, 기력 저하 등이 일시적인 것인지, 질병에 의한 것인지 반려인이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해당 증상을 보인 고양이들의 주요 감염병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지만, 일부 질병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며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2주가 더 소요된다는 것이 대한수의사회의 설명이다.

이어 대한수의사회는 “증상 등을 감안할 때 원충성 질병이 의심되며 전국에서 유사한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사료 또는 모래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정밀 검사 결과 등에 따라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원충성이란, 기생충이 원인인 질환을 뜻하며 일부 곰팡이성 질환도 해당한다.

대한수의사회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원인 불명의 고양이 신경·근육병증에 대한 반려인들의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부 고양이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사료가 원인이라는 글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농림축산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사료가 연관되어 있는지는 현재 파악되지 않았다. 여러 원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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