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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與, 대통령실 뒤치다꺼리에만 골몰"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전향적 접근' 요구도
"尹, 李 안 만나면 '대화 거부' 프레임 갇혀"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경기 부천시 부천세종병원을 방문, 의료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4·10 총선에서 참패를 겪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국정 기조 전환과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먼저 총선 전부터 여당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수직적 당정관계'에 대한 문제 의식이 다시 분출하고 있다. 나아가 앞으로는 당이 주도권을 잡고 국정을 이끌어가는 모양새여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부산 북갑에서 낙선한 서병수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선거에서 몇 번 이겼다고 권력다툼에만 매몰되고, 대통령실 뒤치다꺼리에만 골몰했다"며 "누구누구를 손가락질할 것 없이 내 탓이고 우리 모두의 잘못이니, 국민의힘부터 바로 서야 한다"고 적었다.

대통령실이 '인적 쇄신'을 넘어 '인식 쇄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지아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실에서 참모들이 직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어려운 자리가 대통령이지 않냐"며 "대통령실은 권력의 핵심이 아니라 대통령을 보필하고 민심을 전달하는 그런 위치인데, 그 부분(민심 전달)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대통령실에 있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이 벼르고 있는 각종 '특검법'에 대한 전향적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은 이날 'YTN24'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분명히 안타까운 측면이 많다"면서도 "그럼에도 많은 국민적 의혹이 있다보니, 역설적으로 대통령과 김 여사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한 안철수 의원은 야당이 강조해온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그간 꺼려온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직접 만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박정훈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당선자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지금 제1야당 대표와 만나야 한다, 이준석·조국 대표와도 만나야 된다 하는데 만나는 게 좋다"며 "대화를 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대화를 거부하는 프레임에 갇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배숙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자도 B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민심을 확인했으니 가능성은 다 열어두고 검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내 일각에선 당정관계 재구축을 위한 해법 중 하나로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집단지도체제 회귀'도 제시된다. 집단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지 않고 한 번에 투표해 최고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되고, 차득표자들을 득표 순위에 따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1위를 하지 않아도 지도부 입성이 가능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비주류 인사들에게도 당권 도전 여지를 열어주는 효과가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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