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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민주당에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서 당선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당선인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장인이 거쳐 간 지역구에서 장인이 말해 온 "사람 사는 세상"을 강조한 곽 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겠다며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을 다짐했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 거쳐간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1998년에는 보궐선거에 출마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시 국회로 보냈습니다.

그 뒤 26년, 이번에 종로는 노 전 대통령의 사위를 선택했습니다.

감사원장 출신의 국민의힘 현역을 꺾은 곽상언 당선인은, 생전 장인이 강조했던 "사람사는 세상"을 먼저 꺼냈습니다.

[곽상언/서울종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그제)]
"종로구민께서는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을, '사람 사는 세상'을 종로구에서 다시 실현하도록 제게 명하셨습니다."

곽 당선인은 사법연수원 시절,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노 전 대통령의 큰 딸과 가족이 됐습니다.

재임 기간 "장인에 누를 끼치지 않으려 내내 몸을 낮춰 살아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퇴임 뒤 전직 대통령의 딸인 자신의 아내까지 검찰 수사의 칼날 아래 놓인 데 이어, 장인의 비극적 결말까지 겪어내야 했습니다.

그때의 검찰과, 정치에 입문해 지켜보는 지금의 검찰이 달라졌는지 물어봤습니다.

[곽상언/서울종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검찰 권력이 국민을 위해 행사 됐는지에 대해 의심한다는 것이지 않습니까? 제자리에서 이탈한 권력기관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지금의 또 과제이죠."

"이번 선거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명예 회복이 시작됐다"며, "'종로구민들은 제게 노무현의 정치로 '삶의 기본 조건이 균등한 사회'를 이루라고 명한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곽상언/서울종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아마 앞으로도 오랫동안 노무현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소환될 겁니다. 슬픔으로 대변되는 정치 에너지를 현실적 화합을 통해서‥"

장인의 후광을 벗어나 초선 의원으로서 홀로 서야 하는 곽 당선인은, 정치 입문 전부터 변호사로 심혈을 기울여 온 '가정용 전기료 누진세 폐지' 등 민생 입법에 힘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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