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의료 대란이 계속되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당의 참패로 끝난 총선 이후, 의대 증원에 대한 정부의 논의나 대화 시도는 멈춰 버린 모습입니다.

국무 총리와 대통령실 참모들이 총선 결과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하면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의료계는 총선으로 확인된 민심을 받들어서 의대 증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전공의들이 이탈한 이후 정부는 거의 매일 브리핑을 열고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지난 8일)]
"전공의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속히 현장으로 복귀하시기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그런데 총선 당일 개표가 한창이던 밤 9시, 정부는 다음날 예정됐던 브리핑을 긴급 취소했습니다.

오늘 예정됐던 중대본은 중수본으로 규모를 축소하더니 브리핑도 생략했습니다.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참모들이 총선 이후 일제히 사의를 표하면서 의대 증원 정책도 표류하는 모습인데, 복지부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면서 "대통령실의 의중을 살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다만 "의료개혁은 국민적인 지지도가 높기 때문에 기존 방침대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의사협회는 선거를 통해 확인된 진짜 여론을 받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이 의대 증원 정책은 총선용 인기 영합 정책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여당 참패라는 심판을 내렸다는 겁니다.

[김성근/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무리하게 내린 각종 명령과 고발, 행정처분 등을 철회하시고 의대 정원 증원 절차를 중단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정부의 태도를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김창수/전국의대교수협의회장]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말씀을 하시지 않을까‥정부의 판단이 어떤 건지를 보고 향후에 저희들도 어떻게 대응할지‥"

한편 사직 전공의 1,325명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 강행으로 피해를 봤다며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을 오는 15일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 영상편집 : 문명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693 돌파구 못 찾는 의정 갈등…교수 사직 준비 움직임에 환자 불안 랭크뉴스 2024.04.23
7692 김정은, 핵반격가상전술훈련 첫 지도…"전술핵 운용 다중화" 랭크뉴스 2024.04.23
7691 참고인 조사 불응하면 법정에 세운다?···검찰 ‘기소 전 증인신문’ 논란 랭크뉴스 2024.04.23
7690 [속보] 김정은, 핵반격가상전술훈련 첫 지도…"전술핵 운용 다중화" 랭크뉴스 2024.04.23
7689 "이천 수돗물 먹지말라"…여름도 아닌데 때아닌 '깔따구 전쟁' 왜 랭크뉴스 2024.04.23
7688 [단독] 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최고 35층 아파트 짓는다 랭크뉴스 2024.04.23
7687 [기자의 눈] 외교부 '위'에 있는 '윤석열 친구 외교관' 랭크뉴스 2024.04.23
7686 조국 상고심 변수 보니…"이재명처럼 전원합의체 땐 대선도 가능" 랭크뉴스 2024.04.23
7685 [단독] 이정섭 처남 폰 기록, 검찰보다 헌재가 먼저 확보할 수도 랭크뉴스 2024.04.23
7684 "대참사 수준"…청년 적은 시민대표단, 연금개혁 개악 택했다 랭크뉴스 2024.04.23
7683 영수회담 탐색전 3시간 앞두고 무산... 샅바싸움 끝에 오늘 실무회동 재가동 랭크뉴스 2024.04.23
7682 6월 말 기다렸던 '별내선' 다시 개통 지연…서울시, 시험 운행 연기 랭크뉴스 2024.04.23
7681 美 "北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국무장관 방중 협의서 논의" 랭크뉴스 2024.04.23
7680 대만 인근 해역서 규모 6.3 등 지진 잇따라…건물 흔들려 (종합) 랭크뉴스 2024.04.23
7679 "범죄계획 조율" vs "무죄"…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본격 심리 랭크뉴스 2024.04.23
7678 벌건 대낮에 홍대 식당서 ‘먹튀녀’…비빔밥 먹고 눈치 보더니 ‘줄행랑’ 랭크뉴스 2024.04.23
7677 대만 화롄현 남쪽 바다서 규모 6.0 지진 발생 랭크뉴스 2024.04.23
7676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자” 시민들의 선택···17년만 연금개혁 이뤄질까 랭크뉴스 2024.04.23
7675 한소희, 학폭논란 전종서와 절친? 머리 맞댄 사진과 올린 문구 랭크뉴스 2024.04.23
7674 “모든 복지혜택 거부” 중랑교서 5년간 노숙한 베트남 결혼이주 여성 법정 서는 사연 랭크뉴스 202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