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명 상대 성폭행 상해 등으로 7년 복역
게티이미지뱅크
새벽시간에 성범죄를 목적으로 길 가던 여성 2명을 잇따라 폭행한 20대가 과거에도 비슷한 범죄로 처벌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틀 전인 지난 10일 오전 3~4시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서 약 30분 간격으로 20대 여성 2명을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살인미수와 강도 상해, 유사 강간 등)로 붙잡힌 A(28)씨는 과거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었다. 19세였던 2015년 5월 새벽 시간 버스정류장에 혼자 있는 사람을 습격하는 등 2명을 상대로 한 강도상해와 성폭행 상해 등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 후 2022년 출소한 것이다. A씨는 신상 정보 등록 대상이 됐지만,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출소 2년 만에 또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 10일 오전 4시쯤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20대 B씨를 폭행하고 달아났다. B씨는 8시간 후인 같은 날 낮 12시 30분쯤 옷이 벗겨진 상태로 머리와 얼굴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A씨는 또 앞서 같은 날 새벽 3시 30분쯤에도 인근에서 또 다른 20대 여성 C씨를 폭행했다. C씨는 격렬히 저항한 끝에 A씨로부터 간신히 벗어나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상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당일 오후 8시 30분쯤 A씨를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두 피해 여성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성범죄를 하려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