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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면허 업무를 총괄하는 도로교통공단의 사이버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최근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서 일부 운전자의 면허증 정보와 사진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독 보도, 신지수 기잡니다.

[리포트]

도로교통공단의 통합 민원 홈페이지입니다.

온라인으로 운전면허시험을 예약하거나 면허를 갱신하려면 꼭 이 사이트를 통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운전자 대부분의 신상정보가 이곳에 저장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중순,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는 1차 인증을 거친 뒤, 추가로 개인 인증 절차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추가 인증 과정에서 전혀 다른 사람의 정보가 입력됐는데도, 로그인이 됐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인증에 성공한 범죄 조직은, 특정 운전자의 운전면허번호는 물론 증명 사진, 휴대전화 번호까지 탈취해 갔습니다.

피해를 입은 운전자는 파악된 것만 수십 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도로교통공단은 경찰에서 통보가 올 때까지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인정보 탈취 피해자/음성변조 : "너무 황당 그 자체죠. 어떤 피해가 있을지 예측이 안 되는 거죠. 이걸 위조해서 실물 신분증을 만들어서 2차, 3차 피해를 줄지."]

도로교통공단은 문제가 된 인증 기능은 이용을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금융 사고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운전면허증 재발급을 권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경찰청은 개인정보 유출 경위와 범죄 조직에 대한 수사 중이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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