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韓 사퇴 이후 당 수습 방안 마련에 부심
일각 '환골탈태 상징' 김재섭 대표 추대론
金 본인은 "지금 주어진 소임부터" 일축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자가 지난달 25일 서울 도봉구 사무실에서 본보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국민의힘이 당 수습 방안 마련에 부심 중이다. 차기 리더십을 두고 인지도 높은 중진급 인사들이 주로 거론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선 이번 총선 여당의 가장 값진 승리 중 하나를 일궈낸 김재섭(37) 서울 도봉갑 당선자를 대표로 추대해 쇄신 의지를 보이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5일 오전 10시쯤 4선 이상 중진 당선자들과 당 수습 방안에 대해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중진 의원님들의 고견을 듣고, 여러 의견을 종합해 이 당을 어떻게 수습할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는 새 지도부 구성 방식은 물론, 전체 당선자를 대상으로 한 총회 개최 등 다양한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내에선 당 지도부 공백 상태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새 비대위 구성,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 의견이 분분하다. 윤 권한대행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개인 입장을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다"며 말을 아꼈다.

한 전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표 자리를 채울 '차기 당권 주자'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여당에선 나경원(서울 동작을)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자 등 중진급 인사,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대표와 맞대결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등의 이름이 주로 거론된다.

일부 당선자들 사이에선 '김 당선자가 차기 대표에 적합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30대의 젊은 나이, 험지에서의 값진 승리, '대통령에게도 할 말은 하는' 강단 있는 이미지로 당 쇄신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4·10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한 국민의힘 당선자는 이날 본보 통화에서 "우리 당이 환골탈태해야 하는데, 김 당선자가 당대표를 맡는 것만큼 그 의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게 있냐"며 "그 어려운 도봉에서 당선된 김 당선자가 대표를 맡으면 수도권에 대한 도전 의식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한편엔 "어렵게 얻은 청년 정치인인 만큼 기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김 당선자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이날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 당선자는 '초선 수도권 험지 당선자로서 전당대회 출마 의사가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니다. 저는 제가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고, 지금 저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할 생각"이라며 일축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8890 고속도로서 사고 수습하려던 40대 여성, 후속 차량에 치여 숨져(종합) 랭크뉴스 2024.04.15
8889 연예인도 속인 170억대 상품권 사기…징역 10년 불복 항소 랭크뉴스 2024.04.15
8888 여소야대에도 ‘밸류업’ 문제 없다는 이복현…“일관되게 추진할 것” 랭크뉴스 2024.04.15
8887 의대 80% 수업 시작했지만 “의대생 안 돌아오는데 어떡하나요?” 랭크뉴스 2024.04.15
8886 [속보]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첫 승인"<로이터> 랭크뉴스 2024.04.15
8885 "故박보람 부검 결과 타살 등 흔적 없어"…오늘 오후 빈소 마련 랭크뉴스 2024.04.15
8884 리튬 연중 최고치…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양극재 기업 실적은? 랭크뉴스 2024.04.15
8883 40분간 격렬하게 춤추며 노래도 완벽해라?…코첼라 선 르세라핌, 라이브 실력 ‘시끌’ 랭크뉴스 2024.04.15
8882 박보람 살해범 구속?... 소속사 "타살 아냐, 가짜뉴스 명백한 범죄" 랭크뉴스 2024.04.15
8881 이란-이스라엘 사태 파장은…증권가 "오일쇼크 가능성 낮아"(종합) 랭크뉴스 2024.04.15
8880 "이종섭 살린 尹, 국민이 심판"‥"특검 수용하라" 용산 간 예비역들 랭크뉴스 2024.04.15
8879 與 김재섭 "윤 대통령, 이재명 만나야… 조국은 형평성 어긋나" 랭크뉴스 2024.04.15
8878 “벗어나려면 몇 십년” 우려에도…독일, 중국 의존 커져가 랭크뉴스 2024.04.15
8877 '민주당 돈봉투' 재판 본격화… 의혹 받는 전·현직 의원들 혐의 부인 랭크뉴스 2024.04.15
8876 [단독] “26억 원 빼돌려”…노소영 관장 비서 구속 랭크뉴스 2024.04.15
8875 이복현, 양문석 ‘편법 대출’ 논란에 “지위고하 막론하고 책임져야” 랭크뉴스 2024.04.15
8874 김동아 "친명은 기득권 프레임… 이재명에게도 직언할 것"[인터뷰] 랭크뉴스 2024.04.15
8873 '덕후의 힘'...라프텔, 국산 OTT 중 유일하게 '흑자' 달성 랭크뉴스 2024.04.15
8872 “‘자본금 1000억’ 스테이지엑스, 통신시장서 자리 잡을지 불확실… 가입자 200만명 확보에 1조 필요” 랭크뉴스 2024.04.15
8871 당선 후 尹대통령에 날세우는 이준석… "尹, 선거 개입 아닌가 울분" 랭크뉴스 202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