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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남녀 4명이 경기 파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사건,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은 남성 두 명이 여성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들이 케이블 타이를 미리 준비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대 남녀 4명이 숨진 경기 파주의 한 호텔, 객실의 문은 폐쇄됐고, 칸막이로 가려져 있습니다.

경찰은 이 객실에 머물던 남성 2명이 여성들을 살해한 뒤 투신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근 상점 직원/음성변조 : "과학수사대 차도 오고 가운데까지 나가가지고…."]

해당 객실 앞이 촬영된 CCTV 영상에는 이 남성들이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객실에 머문 지 이틀째 되던 지난 9일.

이들이 범행 도구로 쓴 케이블 타이를 들고 객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CCTV에 찍힌 겁니다.

사건 현장에선 이들이 당시 갖고 들어간 것보다 더 많은 케이블 타이와 청테이프가 나왔습니다.

숨진 여성들의 휴대전화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여러 차례 외출을 하며 숨진 여성들의 휴대전화를 숨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여성 한 명의 팔에서는 깊이 3cm의 자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자상이 여성이 숨진 뒤에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 2개는 호텔 객실 안에 비치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여성 가운데 고양시에 살고 있던 한 명은 남성 한 명과 아는 사이였고, 또 다른 여성은 다른 남성이 SNS에 올린 구직 광고를 보고 연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마약 투약이나 성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영상편집:정광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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