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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카르텔’ 수사를 받던 대형 입시학원의 사외이사로 선임돼 논란을 부른 남구준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자진 사임했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이 지난 2월 2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남 본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외이사를 자진 사임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남 전 본부장은 경찰청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을 지내다가 지난해 퇴임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메가스터디교육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이달 4일부터 3년간이었다.

그러자 이를 두고 부적절한 행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와 세무 당국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수사 공정성 논란을 빚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교육 카르텔은 메가스터디 강사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 경력이 있는 교사들에게 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구입한 사건을 말한다.

실제로 학원가는 물론 경찰 내에서도 교육이나 사업 경영 경험이 없는 남 전 본부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은 메가스터디가 ‘사교육 카르텔’ 관련 수사를 받는 상황을 고려해 영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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