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3개 메달리스트 스테파니 레이드
“신발 한 쪽만 구매하려다 거절돼”
다양성·포용성 정책 “행동으로 보여라” 지적


다양성과 포용성을 브랜드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나이키가 최근 새로운 요구에 직면했다. 한쪽 다리를 절단한 전 패럴림픽 선수가 “나이키 운동화를 한 짝씩 구매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패럴림픽 멀리뛰기와 200m 달리기 종목에서 모두 3개 메달을 따낸 전 육상선수 스테파니 레이드는 11일 (현지시간) 로이터, BBC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나이키가 장애인 문제에 대해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쪽 다리를 의족으로 대체한 마네킹을 전시하거나 전시패럴림픽 선수들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장애인의 이미지를 브랜드 홍보에 적극 활용하면서, 정작 장애인 고객들을 상대로는 충분한 존중과 배려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16살 때 보트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레이드는 최근 나이키 매장을 방문했다. 그는 이곳에서 최고급 운동화 라인 중 하나인 ‘베어플라이’ 제품을 한쪽만 구매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 레이드가 양쪽 신발을 모두 구입할 필요가 없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매장에도 한쪽 다리가 없는 마네킹을 세워두지 않았느냐”고 말하자, 매장 측은 “이번 한 번만 15% 할인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레이드는 “나는 일회성 해결책을 바랐던 게 아니다”며 “내가 240파운드(약 41만원)짜리 신발 한 켤레를 전부 사면 한쪽은 버려야 한다. 이건 좀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키처럼) 다양성과 포용의 이미지를 내세우는 기업은 이를 행동으로 직접 증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로이터가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을 묻자 나이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의 수많은 장애인 운동선수와 연맹을 후원하고 그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레이드의 우려를 공유해준 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현재 나이키는 미국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환자에게 매년 한 쪽의 신발을 무료로 제공하는 ‘원 슈 뱅크(One Shoe Bank)’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해당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레이드는 “모든 회사가 재정적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장애인을 배려해 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더 다양하고 포용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때로는 더 나은 비즈니스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546 "대국민 선전포고" 폭발한 김웅‥홍준표는 "소통되고 충직한 분" 랭크뉴스 2024.04.22
7545 이화영 ‘술자리 진술 회유’ 주장에 검찰과 진실공방 계속…추가 의혹 제기도? [뉴스 인사이트] 랭크뉴스 2024.04.22
7544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 절반 이상이 “우린 안 해요” 랭크뉴스 2024.04.22
7543 조국혁신당, 호남서 ‘총선 보고’ 첫발…지지층 다지기 랭크뉴스 2024.04.22
7542 "미인대회인 줄"…태국 징병장 나타난 미모의 여성들 정체 랭크뉴스 2024.04.22
7541 하루 두 차례 브리핑룸 찾은 윤 대통령…언론 소통 변화 모색하나 랭크뉴스 2024.04.22
7540 정진석, 정무능력 고려해 발탁…노무현 명예훼손 ‘사법리스크’는 부담 랭크뉴스 2024.04.22
7539 김건희 여사의 화려한 부활 [김민아 칼럼] 랭크뉴스 2024.04.22
7538 "교수님 사직, 다른 병원 가세요" 안내문에 환자들 날벼락 랭크뉴스 2024.04.22
7537 국민연금 '보장성 강화' 지지한 시민들…개혁 완성여부는 미지수 랭크뉴스 2024.04.22
7536 출판사 서버 마비시킨 입담...민음사 15년 차 '조아란 부장'을 아시나요? 랭크뉴스 2024.04.22
7535 "수영 못하게 돌 달아 던져"…6·25 때 77명 학살된 염산교회 랭크뉴스 2024.04.22
7534 “다른 병원 가라” 안내문도 내걸었다…의대 교수들 사직 임박했나 랭크뉴스 2024.04.22
7533 '위성정당' 두 달 만에 소멸...여야, 추가 의석에 돈까지 챙겼다 랭크뉴스 2024.04.22
7532 의대생들, 대학 총장 상대로 “내년 정원 늘리지 말라” 가처분 신청 랭크뉴스 2024.04.22
7531 5시간 만에 기자실 다시 온 尹, '야당 주장' 질문 받더니‥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22
7530 이재용 "이렇게 사는 분들 처음 봐 머릿속 하얗다"…20년 몰래 쪽방촌 치료 병원 도와 랭크뉴스 2024.04.22
7529 엔비디아發 공포에도…"메모리의 시간 온다" 랭크뉴스 2024.04.22
7528 "전관 소개해 회유" 주장에 검찰 "이화영이 먼저 접견 요청" 랭크뉴스 2024.04.22
7527 與, 3시간 토론에도 전당대회 룰은 ‘빈손’ 랭크뉴스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