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360원에도 패닉 없는 건
강달러로 인한 공통 현상"
발언 직후 1375.5원까지 급등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1.3원 오른 1375.4원에 마감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12일 원·달러 환율이 11.3원 급등하며 또 연고점을 갈아 치웠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환율 관련 발언 때문에 상승폭을 키웠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5.4원으로 마감했다. 2022년 11월 10일 1,377.5원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9.2원 올라 1,36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깬 지 불과 하루 만의 기록 경신이다. 장중 최고가는 1,375.5원이다.

연관기사
• 꺼지지 않는 고물가... 멀어진 美금리 인하, 돌아온 강달러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41115090004269)

환율은 장 초반만 해도 상승폭이 전날 대비 3, 4원 수준에 머물렀다. 급격히 우상향한 것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가 열리던 오전 11시 40분부터다. 이 총재는 당시 "'1,360원 이렇게 됐는데 왜 패닉(공황)이 적나'라는 것은 환율이 우리나라만 절하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연금이나, '서학개미(미국 등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개인투자자)' 등의 해외 투자가 많이 늘고 해외 자산이 굉장히 늘어 선진국형 외환시장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것도 불안이 적은 이유로 들었다.

문제는
시장이 그의 발언을 '1,360원 수준에서는 당국의 가격 개입이 없구나'라고 받아들였다
는 점이다. 최진호 우리은행 연구원은 "올해 초만 해도 1,350원, 1,360원이 심리적 저항선이었고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도 그 정도 수준에서 들어왔는데 (이 총재가) '다른 통화와 똑같이 저하되고 있으니까 큰 문제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발언하니 '롱플레이(환율 상승을 예상하고 원화를 미리 매도하는 것)'가 가속화했다"고 평가했다.

그 외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보다 이른 6월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달러가 강세 전환한 것, 이달 배당금 해외 송금으로 원화 가격이 떨어질 것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미리 원화를 매도한 것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자산 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는 위험도 상존하는 만큼 면밀한 관찰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경계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8891 [속보] 로이터,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첫 승인" 랭크뉴스 2024.04.15
8890 고속도로서 사고 수습하려던 40대 여성, 후속 차량에 치여 숨져(종합) 랭크뉴스 2024.04.15
8889 연예인도 속인 170억대 상품권 사기…징역 10년 불복 항소 랭크뉴스 2024.04.15
8888 여소야대에도 ‘밸류업’ 문제 없다는 이복현…“일관되게 추진할 것” 랭크뉴스 2024.04.15
8887 의대 80% 수업 시작했지만 “의대생 안 돌아오는데 어떡하나요?” 랭크뉴스 2024.04.15
8886 [속보]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첫 승인"<로이터> 랭크뉴스 2024.04.15
8885 "故박보람 부검 결과 타살 등 흔적 없어"…오늘 오후 빈소 마련 랭크뉴스 2024.04.15
8884 리튬 연중 최고치…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양극재 기업 실적은? 랭크뉴스 2024.04.15
8883 40분간 격렬하게 춤추며 노래도 완벽해라?…코첼라 선 르세라핌, 라이브 실력 ‘시끌’ 랭크뉴스 2024.04.15
8882 박보람 살해범 구속?... 소속사 "타살 아냐, 가짜뉴스 명백한 범죄" 랭크뉴스 2024.04.15
8881 이란-이스라엘 사태 파장은…증권가 "오일쇼크 가능성 낮아"(종합) 랭크뉴스 2024.04.15
8880 "이종섭 살린 尹, 국민이 심판"‥"특검 수용하라" 용산 간 예비역들 랭크뉴스 2024.04.15
8879 與 김재섭 "윤 대통령, 이재명 만나야… 조국은 형평성 어긋나" 랭크뉴스 2024.04.15
8878 “벗어나려면 몇 십년” 우려에도…독일, 중국 의존 커져가 랭크뉴스 2024.04.15
8877 '민주당 돈봉투' 재판 본격화… 의혹 받는 전·현직 의원들 혐의 부인 랭크뉴스 2024.04.15
8876 [단독] “26억 원 빼돌려”…노소영 관장 비서 구속 랭크뉴스 2024.04.15
8875 이복현, 양문석 ‘편법 대출’ 논란에 “지위고하 막론하고 책임져야” 랭크뉴스 2024.04.15
8874 김동아 "친명은 기득권 프레임… 이재명에게도 직언할 것"[인터뷰] 랭크뉴스 2024.04.15
8873 '덕후의 힘'...라프텔, 국산 OTT 중 유일하게 '흑자' 달성 랭크뉴스 2024.04.15
8872 “‘자본금 1000억’ 스테이지엑스, 통신시장서 자리 잡을지 불확실… 가입자 200만명 확보에 1조 필요” 랭크뉴스 202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