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30대 10명 가운데 8명은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캥거루족’으로 불리는 이들은 취업난으로 인한 안정적 수입 부재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12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2030세대 1,903명을 대상으로 ‘경제적 독립 여부’를 조사한 결과, 77%는 ‘아직 부모님께 의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모님 명의의 집에서 함께 산다’고 답한 이들이 43%, ‘월세·용돈 등 경제적 지원을 받는다’는 비율이 41%였다. 이 중 7%는 부모님과 같이 거주하면서 경제적 보조도 받고 있었다.

2030세대가 독립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 수입 부재(56%)’로 나타났다. 이어 ‘생활비 부담’(17%), ‘독립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13%),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여유로움’(7%), ‘목돈 마련을 위해’(3%), ‘심리적으로 편해서’(3%) 등이었다.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 중 87%는 앞으로 독립을 계획하고 있었다. 예상 독립 시기는 ‘취업 후’가 53%로 가장 많았고 취업 1~3년 후(28%), 취업 3~5년 후(1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독립 계획이 전혀 없다’라는 응답은 13%였다. 독립할 의지가 있지만 결혼 전까지 미룰 것이라는 답변은 6%로 집계됐다.

설문 조사에 응답한 이들의 주요 수입원은 용돈(51%)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아르바이트(23%), 모아둔 자금(10%), 계약직 및 프리랜서 근무(5.7%), 정규직(5.6%), 장학금(5%), 부업(2%), 실업급여·기초생활수급비 등 기타(1%)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에 고물가 등이 겹치며 독립을 하지 못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미국에도 캥거루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 업체 퓨 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18~34세 젊은 성인 자녀를 둔 미국 부모의 59.0%가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4세 미만의 84.0%, 25~29세 청년의 56.0%가 재정 독립을 하지 못했으며 경제적 능력을 갖춘 30~34세도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었다. 또 25세 이하의 57%, 35세 이하의 30%가량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도 ‘전업 자녀’로 불리는 캥거루족이 크게 증가했다. 전업 자녀란 취업 대신 집안일을 하며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는 청년을 뜻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들 ‘전업 자녀’가 무려 1,600만 명에 달한다. 전체 16~25세 인구가 1억 5,00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10.6%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8808 지난주 尹 지지율 32.6% '뚝'‥12일 28.2% 취임 후 '최저' 랭크뉴스 2024.04.15
8807 尹, 내일 국무회의서 총선 입장 밝힌다…총리·비서실장 인선 고심 랭크뉴스 2024.04.15
8806 [배병우 칼럼] 윤 대통령, ‘기본’이자 ‘필수’를 해야 한다 랭크뉴스 2024.04.15
8805 미용실서 탈색한 뒤 "성공하면 갚겠다"…신발도 벗어던지고 도망 랭크뉴스 2024.04.15
8804 한동훈 때린 홍준표에…김경율 "이 증상은 개통령 강형욱이 알 것" 랭크뉴스 2024.04.15
8803 홍준표, 한동훈 연일 저격하자... 김경율 "이 증상은 개통령이 잘 알 듯" 랭크뉴스 2024.04.15
8802 이재명 “하마평 보면, 총선 민의 수용 생각 있는지 우려”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15
8801 김경율 “홍준표 증상, ‘개통령’ 강형욱이 제일 잘 알 것” 랭크뉴스 2024.04.15
8800 [줌인] 다시 주목받는 이란의 군사력... ‘그림자 전쟁’서 직접 공격 나서 랭크뉴스 2024.04.15
8799 [단독] 고려아연, 영풍과 ‘황산 계약’ 끊는다… 석포제련소 비상 랭크뉴스 2024.04.15
8798 ‘108석’ 여당 “어떤 변명도 안돼…우왕좌왕할 틈 없어”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15
8797 “제육에 양파를 어떻게 뺍니까…물가 떨어지길 새벽마다 기도” 랭크뉴스 2024.04.15
8796 SK도, LX도 에코비트 인수전서 발 뺀다... 태영그룹 현금확보 먹구름 랭크뉴스 2024.04.15
8795 2030 신흥조폭 무더기 검거…유흥업소 갈취·불법 도박장 운영 등 혐의 랭크뉴스 2024.04.15
8794 “그녀는 영웅”…호주 쇼핑몰 칼부림 홀로 제압한 女경찰 랭크뉴스 2024.04.15
8793 이란·이스라엘, 안보리서도 격돌…"자위권 행사" vs "나치 정권이냐" 랭크뉴스 2024.04.15
8792 “그 여자 누구냐”… 아이돌에 26억 뜯은 방송작가 랭크뉴스 2024.04.15
8791 '대혁신' 급해진 용산…총선 후 尹지지율 30%도 '붕괴' 랭크뉴스 2024.04.15
8790 와퍼 단종은 없었다...버거킹, 맛 업그레이드 한 ‘뉴 와퍼’ 출시 랭크뉴스 2024.04.15
8789 '영풍과 헤어질 결심' 고려아연, '황산취급 대행' 계약도 끊는다 랭크뉴스 202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