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총선 여당 완패에 밸류업 수혜주 이틀째 하락… 반도체·자동차주는 차익 매물
美 PPI 예상치 하회에도 금리인하 지연 추세 못 이겨
원·달러 환율 1370원 돌파에 외국인 현·선물 매도세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영향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동력이 약화할 것이란 우려와 원·달러 환율 충격이 겹치며 27일 코스피지수는 2680선까지 후퇴했다. 간밤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그 흐름이 태평양 건너 국내 증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5.14포인트(0.93%) 내린 2681.8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3포인트(0.15%) 오른 2710.89로 출발했으나 이내 내림세로 돌아서 2700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다가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돌파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PPI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1.3원 오른 137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370선을 넘어선 건 지난 2022년 11월 10일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날 종가(1364.1원)도 2022년 11월 10일 이후 최고치였다. ‘킹 달러’ 현상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전까지는 환율 상승에 무덤덤하던 외국인이 이날은 강하게 반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 주식은 146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코스피200 선물을 1조326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선물 대량 매도에 따라 기관은 6371억원어치의 현물을 팔아치웠고, 코스피 200 선물은 93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5907억원어치 현물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높은 경제 회복력을 보이며 강한 고용과 완고한 물가 변동성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한 반면, ECB(유럽중앙은행)는 오는 6월 첫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선물 시장에서 1조300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동시에 국내 기관들은 6000억원 이상 현물을 팔아치우며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NAVER, LG화학만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등 반도체와 자동차주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했다. 여당의 4·10 총선 참패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동력이 약화할 것이란 우려에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포인트(0.28%) 오른 860.47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431억원어치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9억원, 24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에코프로비엠과 엔켐은 각각 4.39%, 1.09% 하락했다. 반면 HLB와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등 제약주는 강세를 보였다. 리노공업은 간밤 엔비디아 주가가 4% 넘게 상승하면서 AI 반도체 강세 영향으로 7%대 상승 마감했다. 이오테크닉스와 삼천당제약도 각각 6.23%, 8.62% 올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선물 순매도 규모 확대와 총선 결과에 따른 밸류업 정책 기대감 약화에 지주사와 금융주 낙폭이 심화하며 2700선을 반납했다”며 “반면 코스닥은 시총 상위 반도체주 중심 강세와 제약·바이오주 강세가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006 한동훈표 ‘귀순용사’ 공천 실패…민주당 탈당 인사들 줄줄이 낙선 랭크뉴스 2024.04.12
33005 의협 "여당 총선 참패, 의대 2000명 증원 중단하라는 심판" 랭크뉴스 2024.04.12
33004 "사과값을 금리로 어찌 잡나? 수입밖에‥" 한은 총재의 고민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12
33003 천륜보다 ‘쩐’…조양래 재판, 장녀의 씁쓸한 뒷맛 [View&Insight] 랭크뉴스 2024.04.12
33002 쿠팡 와우멤버십 ‘4990원→7890원’…총선 끝나기 무섭게 인상 랭크뉴스 2024.04.12
» »»»»» [마켓뷰] 밸류업 무산 우려에 환율 충격까지… 2680선까지 밀린 코스피 랭크뉴스 2024.04.12
33000 [인터뷰] “논문까지 나온 의학 연구, 사업화제대로 해야 50년 먹고 산다” 랭크뉴스 2024.04.12
32999 이준석 “박정훈 대령 무죄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유” 랭크뉴스 2024.04.12
32998 배달비 무료라더니…쿠팡 ‘와우 멤버십’ 월 7890원으로 오른다 랭크뉴스 2024.04.12
32997 이준석, ‘범여’냐 ‘범야’냐···“야당으로 외부총질 훨씬 셀 것” 랭크뉴스 2024.04.12
32996 홍준표, 또 한동훈 겨냥? "文 믿고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애" 랭크뉴스 2024.04.12
32995 두 달 전 “상반기 금리인하 어렵다”더니…총선 뒤 “하반기도 어렵다” 랭크뉴스 2024.04.12
32994 국민 10명 중 4명 “사교육비·학벌주의 한국교육 고질병” 랭크뉴스 2024.04.12
32993 총선 승리 민주당, 채 상병 특검 21대 국회 처리 추진···국민의힘 안철수도 찬성 랭크뉴스 2024.04.12
32992 ‘홀로 남은 사령탑’ 윤재옥 원내대표 앞에 놓인 두 가지 딜레마 랭크뉴스 2024.04.12
32991 32살 전용기·81살 박지원…“새순이라 씩씩합니다”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4.12
32990 "무슨 아이언맨이 달리는 줄!" 용산서 난데없는 '추격전' 랭크뉴스 2024.04.12
32989 민주 "이동관이 비서실장?… 尹, 총선 보고 느끼는 바 없나" 랭크뉴스 2024.04.12
32988 뭔가 께름칙해서 봤더니…여배우 분장실서 '몰카' 발견 '충격' 랭크뉴스 2024.04.12
32987 조국혁신당 박은정 "윤석열식 법치가 조롱 피하려면 김건희 여사도 사과해야" [뉴스외전 화제의 당선인⑤] 랭크뉴스 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