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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 하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올해 들어 15% 상승하며 나스닥지수 상승률(11.3%)을 뛰어 넘었다.

골드바. /EPA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9% 오른 2377.09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9일 경신한 사상 최고가를 이틀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올해 금 가격 누적 상승률은 15%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된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물가 상승과 고금리 지속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누그러진 것이 영향을 줬다고 평가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 미국의 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 상승)를 밑도는 수준이다. P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로 나타난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

또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준비 자산으로 다시 매집하고 있는 것도 금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MKS 팜프의 귀금속 전략책임자 니키 쉴스는 “오늘 나온 PPI는 어제 나온 소비자물가지수로 불안해진 투자자들을 달래는데 충분했다”면서 “금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모드에 있는 것처럼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지표가 나온다면 금값은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에서 골드바가 잘 팔리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웰스파고 분석에 따르면 코스트코의 골드바 판매 금액은 월 2억 달러(약 2750억원)에 달한다.

코스트코의 리차드 갈란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골드바를 사이트에 올려놓으면 보통 몇 시간 안에 매진된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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