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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취업자 수 17.3만명 증가…37개월 만의 최소
정부 “작년 3월 고용 급증한 기저효과”라지만… 지표 곳곳에 드러난 ‘불안요인’
기재부도 “향후 취업자 수 증가 폭 둔화 예상”
70세 이상 취업자 13.3만 증가 등 초고령화 현상도 불안요인 꼽혀

서울 마포구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어르신 일자리 상담 창구의 모습. /뉴스1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17만3000명으로 3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전월 취업자 수 증가폭(32만9000명)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 코로나19 엔데믹(대확산 종료) 이후 이어진 고용 호조세가 끝나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반토막난 취업자 수에 대해 “지난해 3월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일시 조정되는 양상”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취업자 초고령층 집중 현상과 청년 고용률 하락 등 고용 불균형이 짙어지고 있어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3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2021년 2월 취업자수가 47만3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고용률도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 역시 2021년 3월 취업자 수가 증가 전환한 이후 가장 작은 상승 폭이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조성중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2022~23년까지 장기 추세를 대폭 상회했던 고용이 추세선으로 복귀하는 과정”이라며 “향후 취업자 수는 지난해나 올해 1~2월보다는 증가 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살아나는 수출을 바탕으로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길 기대하는 모습이지만, 내수 회복 지연 및 건설수주 부진 등이 하방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건설업 취업자 수는 올해 1월 7만3000명 증가한 이후, 2월(3만6000명), 3월(2만2000명)까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가 고령층에 집중되고 있는 것도 고용 지표 착시 효과 요인으로 거론된다. 3월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3만3000명이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취업자가 22만8000명 증가했다. 70세 이상 취업자수도 13만3000명에 달했다.

이를 역산하면 60~64세 취업자 수가 5000명, 65~69세 취업자 수가 9만5000명, 70세 이상 취업자 수가 13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취업자 수 증가를 70세 이상 초고령층이 주도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기업의 경력 채용 선호 현상으로 청년층 고용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13만10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3%p 하락한 45.9%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고용시장 진입 연령이 점점 늦어지고 있고, 시장에서도 경력 채용을 선호하는 것도 감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조 과장은 “민간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청년·여성 등 고용취약계층 맞춤형 취업지원을 포함한 사회 이동성 개선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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