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과 동명이인 축구선수들
경기도 고양시 사전투표소에서 접선
경기도 고양시 사전투표소에서 접선
이재명 전 경남FC 선수와 이준석 수원FC 선수, 김건희 홋카이도 콘사돌레 삿포로 선수가 사전투표를 마친 뒤 함께 걸어가고 있다. 스포츠니어스 캡처
정치인과 같은 이름을 가진 전·현직 프로 축구선수들이 4·10 총선 사전투표에 함께 참여한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12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스포츠 유튜브채널 ‘스포츠니어스’는 지난 10일 ‘김건희 이재명 이준석과 함께 투표 완료’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세 선수가 투표를 마친 뒤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세 명의 전·현직 프로 축구선수가 등장한다. 왼쪽부터 이재명 전 경남FC 선수, 이준석 수원FC 선수, 김건희 홋카이도 콘사돌레 삿포로 선수다. 이재명 선수는 현역 시절 유니폼을, 김건희 선수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시절 유니폼을 각각 입은 것으로 보인다.
흰색 차량에서 내린 이들은 경기도 고양 삼송2사전투표소를 찾아 각자 유니폼을 입고 어깨동무를 한 채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셋 중 나이가 가장 많은 1991년생 이재명 선수는 투표가 끝난 뒤 “투표하려고 (용지를) 봤는데 왜 자민련(자유민주연합)이 없냐. 신한국당도 없고 자민련도 없더라”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신한국당과 자민련은 각각 1997년, 2006년 사라진 과거 정당이다.
이들은 이전에도 정치인과 동명이인이라는 사실이 주목을 받아왔다. 이런 점에 주목해 셋이 함께 모여 사전투표날 투표를 하고 ‘인증샷’을 남긴 것으로 추측된다.
네티즌들은 이들의 ‘꽁트’에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이재명 선수가 붉은색 유니폼을, 김건희 선수가 청색 글자 유니폼을 입었다는 사실에 “의도적으로 그런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출입을 막지 않은 게 신기하다” “확실히 이목을 끌었을 것 같다. 선거날 딱딱하지 않게 웃어서 좋다” “김대중 선수와 오세훈 선수는 왜 함께하지 않았나” 등 반응도 나왔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각각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사전투표소와 용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같은 날 경기도 화성 동탄7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