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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구갑 후보가 지난 11일 서울 도봉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되자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김재섭 후보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자 국민의힘 험지인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김재섭(37) 국민의힘 당선인이 12일 “국민의힘이 그동안 정부와 대통령실에 종속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청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야권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요구하는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그전에 국정 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발목을 잡았다”며 “여전히 국민들께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해소해야 된다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국민의 요청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특검법 속 독소) 조항 몇 개를 바꾸고 방향성 몇 개를 논의한다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여당의 총선 참패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당정 관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여당이 대통령실과 너무 발을 맞추었다”며 “너무 정부와 대통령실에 종속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견제하고 긴장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책임에는 조금 소홀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당의 첫번째 책무는 대통령실과의 협조보다 오히려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강력하게 견제하고, 때로는 행정부를 이끌 수 있을 만큼의 주도권과 독립성”이라고 짚었다.

김 당선인은 “앞으로 22대 국회에선 정부와의 건전한 긴장 관계를 통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쥐고 정부와도 야당과도 협력할 수 있는 독립성과 자주성을 가진 여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제1야당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 필요성도 언급했다. “선택이 아닌 당위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정부도 야당과 정부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국민의 메시지를 통감했을 것”이라며 “국정 운영 파트너로서 야당을 만나야 민생을 챙기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했다.

30대 청년 정치인인 김 당선인은 "지난 초선 의원들이 3, 4선 구태 정치인 같다는 비판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며 "당내 여러 눈치 보기나 줄 서기보다, 더 쇄신하고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서울 동북권에서 여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49.05%를 득표하며 안귀령(47.89%) 민주당 후보를 1098표차로 눌러 민주당의 텃밭에 국민의힘 깃발을 꽂는 이변을 일으켰다.

도봉갑은 민주화 운동 대부였던 고(故)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그의 아내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도합 6선을 한 지역구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신지호 전 의원 이후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당선자가 배출되지 못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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