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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경찰서.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22대 총선 당일인 지난 10일 경기 파주시 야당의 한 생활형 숙박시설(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미스터리한 사건. 20대 남성 두 명은 이날 오전 머물던 이 호텔 21층 객실 테라스에서 투신해 숨졌고 뒤이어 객실 안에서 여성 두 명이 양손을 케이블 타이에 결박당한 상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12일 이 사건 브리핑에서 남성들이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을 미끼로 피해 여성을 불러낸 계획범죄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숨진 남성들은 지난 8일 오후 4시쯤 이 호텔에 투숙했다. 이들은 여러 차례 객실을 나갔다 들어왔는데 범행 도구인 케이블 타이와 청테이프 등을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매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들이 방을 나갔다가 차에서 케이블 타이를 가지고 오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객실에서도 상당량의 케이블 타이가 발견됐다고 한다.

경찰은 숨진 여성들이 케이블 타이에 결박된 상태로 발견됐고 부검 결과 여성들의 사인에 관한 1차 구두 소견도 ‘케이블 타이에 의한 목 졸림’으로 확인된 만큼 남성들의 계획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인 객실 안에선 흉기(과도) 2점과 소주병도 발견됐다. 흉기는 레지던스형인 이 호텔 객실에 원래 배치된 것으로 주방 선반과 침대 옆에서 하나씩 나왔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의 팔에선 약 3㎝ 깊이, 길이 9㎝ 정도의 베인 상처가 발견됐다. 상처 인근에서 혈흔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사후에 생긴 상처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흉기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정밀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숨진 여성 2명은 남성들의 호텔 투숙 당일인 8일 오후 5시 40분과 오후 10시쯤 각각 호텔에 들어왔다. 이중 고양시에 거주하는 여성 A씨는 숨진 남성 중 1명과 알고 지내던 사이었고 수원시에 사는 다른 여성은 남성들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린 구직 관련 글을 보고 이들에게 연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인 아르바이트 구직 내용이라고 한다. 숨진 여성들에게선 마약 등 약물 사용이나 성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아직까진 발견되지 않았다.

친구 사이로 파악된 남성들은 호텔에 머무는 동안 3~4차례 정도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여성들이 오가는 모습은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까진 여성들이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도 발견되지 않았다. 여성 1명의 휴대전화는 고양시 일산의 한 쇼핑몰에서 꺼진 기록이 확인됐다. 경찰은 남성들이 여성들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외부에 버렸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폴리스라인 이미지그래픽

경찰은 범행 시점은 투숙 다음 날인 9일로 추정하고 있다. 남성들이 케이블 타이를 가지고 객실로 가지고 들어간 날짜가 9일이라고 한다. 경찰은 여성들의 휴대전화를 찾는 한편 다른 사람이 이들의 범행에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숨진 남성들의 투숙 전 행적도 추적하고 있다.

이 사건은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 35분쯤 파주시 야당동의 21층짜리 호텔에서 “남성 둘이 투신을 시도하는 것 같다”는 112·119 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여성들은 케이블 타이로 손과 목이 결박돼 있었고 청테이프로 입이 막혀 있었다.

숨진 여성 중 한 명은 고양시 거주자로 가족이 9일 “전날 친구를 만난다고 나간 후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고 한다.이에 경찰은 택시 동선 등을 추적해 해당 사건이 발생한 파주시의 호텔로 간 사실을 파악해 이날 오전 10씨 여성이 들어간 객실의 문을 두드렸다. 이때 남성 중 한 명이 얼굴만 내밀곤 “객실에 왔었는데 어젯밤 고양시에 있는 번화가에 볼일이 있다고 나갔다”고 말했다. 경찰이 CCTV를 확인하기 위해 1층에 내려간 사이 남성들이 투신했다고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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