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4·10 총선에 패한 국민의힘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12일엔 오전에만 두 차례 SNS에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애 데리고 와서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 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며 글을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농단 수사 실무책임자로 참여했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어 “그런 노예근성으로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 갈 수 있겠나?”며 “자립, 자강할 생각은 털끝만치도 안 하고 새털같이 가벼운 세론(世論)따라 셀럽이 된 대한민국 특권층 1% 밑에서 찬양하며 사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렇게는 살지 않는다”며 “내 힘으로 산다. 내 힘으로 살다가 안 되면 그건 내 숙명이다”고 했다.
마지막에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은 먹지 않고 선비는 아무리 추워도 곁불은 쬐지 않는다”며 글을 맺었다.
홍 시장은 이 보다 3시간 30분 전인 이날 오전 7시 50분에도 글을 올렸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당을 깜도 안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놀이 하다가 말아 먹었고, 더 깜도 안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고 한 전 비대위원장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