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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SK온의 배터리 공급 물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SK온을 주 고객사로 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SK넥실리스도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SKIET와 SK넥실리스는 SK온에 분리막과 동박을 공급하는데, 매출의 상당 부분을 SK온이 차지하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이 올해 1~2월에 공급한 전기차 배터리 규모는 4.2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국내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배터리 공급량이 각각 22.3%, 48% 늘었다.

올해 1~2월 SK온의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4.5%로 전년 대비 1.7%포인트(P) 감소했다. SNE리서치는 “SK온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판매 부진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정서희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분리막을 만드는 SKIET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480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1분기(매출 1430억원·영업손실 37억원)보다는 실적이 개선되나, 작년 4분기(매출 1725억원·영업이익 269억원)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 87% 줄어든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SKIET의 전체 매출에서 SK온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로 추정된다. SKIET는 SK온 매출 비중을 줄이기 위해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한다는 목표다. 현재 국내외 5개 이상의 배터리 제조사와 신규 공급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르면 올해부터 중국 업체 등 FEOC(해외우려단체)에서 분리막 제품을 조달하면 보조금을 수령할 수 없다. SKIET는 배터리 부품 현지화 요건이 90%로 상향되는 2028년을 양산 시점으로 맞춰 북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래픽=손민균

배터리용 동박을 생산하는 SK넥실리스는 1분기에 2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SK넥실리스는 작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30억원, 3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넥실리스는 고객사별 매출 비중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지난 2020년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SK온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주 고객사였던 LG에너지솔루션이 2022년을 기점으로 동박 수급처 다변화에 나서면서 작년에 국내 동박 3사 중 유일하게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SK넥실리스는 작년 하반기 생산을 시작한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을 최적화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 모멘텀(상승 여력)을 확보하려는 SK넥실리스는 고객사와의 신규 공급 계약 체결이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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