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22대 총선 당선인들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등을 포함한 야당이 200석 가까운 의석을 확보한 가운데, 야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나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졌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12일 오전 와이티엔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참모진 등이 전날 여당 참패에 전원 사의 표명을 한 점을 두고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며 “이 정도 되면 대통령이 직접 나와서 국민한테 사과하고 ‘국정 기조를 바꾸겠다’, ‘그동안 무엇이 문제였다. 이런 건 어떻게 시정하겠다’ 말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여부를 두고선 “정신 차리고 만나야 한다”며 “(만나지 않는다면) 2년 동안 야당 대표를 안 만난 유일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이날 에스비에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생이 너무 어려워져 있는데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과 입법부의 수장 격인 민주당 대표의 만남 없이는 국정을 풀어나가기 어렵다”며 “만약에 (회담) 요청이 있으면 저희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야 된다”고 했다.
경기 용인정에서 당선된 이언주 전 의원은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200석 가까이 야당에 국민이 (의석을) 몰아줬는데 내각제로 보자면 사실상 정권교체”라며 “최소한 대통령이 사과하고 국민에게 국정 기조 전환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