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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선거 기간인 지난 4일 송파구 석촌동에서 박정훈 당시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정훈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당선인이 12일 “당에서 쓴소리한다고 국정기조가 일사불란하게 달라지냐”고 말했다. 여당 쇄신 과제로 ‘수직적 당정관계 쇄신’이 거론되는 가운데 쓴소리 무용론을 꺼내든 것이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 자체는 많은 국민이 동의한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분들 (중) 내부 총질을 많이 하는 분도 계시더라”며 “국민의힘에서 그걸 지지하겠나”라고 했다. 특히 나경원·안철수·유승민 등 중진을 겨냥해 “대다수는 탄핵 이후 당에서 확실한 입지를 만들지 못한 분들”이라며 사실상 ‘비토’ 의견을 냈다.

박 당선인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에서 ‘사퇴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후임으로는 누가 좋겠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당선인은 “(내부적으로) 대통령과 신뢰를 갖고 얘기해서 대통령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 거지, 그냥 언론에 대고 ‘이거 잘못된 거 아니냐’ 얘기한다고 해서 저는 우리 당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쓴소리하는 사람이 지금 당대표가 돼야 된다’ 이런 식으로 프레임을 갖고 들어가는 게 오히려 함정”이라고 했다.

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판 메시지를 내는 사람은 당대표로서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박 당선인은 ‘쓴소리하는 사람이 당정관계를 바꿀 수 있겠나’를 진행자가 묻자 “저는 못 바꾼다고 본다”고 못박았다. 그는 “특히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 대선 (때 받은) 지지율 자체가 사라졌다. 국민들로부터 이미 심판은 어느 정도 받은 것”이라며 안 의원을 대놓고 저격했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 자체는 많은 국민이 동의한다. 예를 들어 의대 (정원) 증원 문제만 해도 80% 넘는 국민의 동의하지 않나”라며 “국정 기조가 잘못됐다고 무조건적으로 비판할 게 아니라, ‘국정 기조는 옳지만 어떻게 하면 방법론을 세련되게 국민 다수를 설득하면서 갈 수 있겠느냐’, 이 부분에 대해 대통령과 신뢰를 갖고 논의할 수 있는 논의 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여당의 총선 참패 원인이 ‘윤석열 정부 독선·오만’ 탓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독선과 오만이 과연 윤석열 대통령에게만 있었느냐.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은 차원이 달랐다”며 “이 대표의 오만과 독선에 비교하면 저희가 그렇게까지 심한 오만과 독선은 아니었다고 보기 때문에 실력 있는 용산으로 거듭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지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영수회담’ 필요성에 대해선 “피의자들과 대화를 해서 뭔가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으로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부정 의견을 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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