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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금요일 뉴스 속 경제 시간입니다.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성일 기자와 배경과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경제 이야기라 좀 헷갈릴 수 있는데, 볼 때마다 헷갈리기도 하고요.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그렇죠.

흔히 말하는 환율은 미국 1달러와 같은 가치를 가지는 우리 돈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와 비교한 우리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한 달 전에 우리 돈 1314원이 1달러였는데 이제는 1366원을 가져야 1달러와 바꿀 수 있게 됐으니까요.

우리 돈 가치는 한 달 만에 4% 정도 떨어진 겁니다.

그런데 달러값은 최근에 신흥국이라고 부르는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큰 경제권의 통화값에 비해서도 크게 올랐고요.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같은 기축통화국 주요 통화와 비교해서도 5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달러 강세가 우리 원화값에도 반영됐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유독 미국 달러값만 오른 건데 이게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시장이 6월로 예상하던 미국 금리인하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그런 전망도 했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면서 채권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상승했고, 동시에 달러 값을 끌어 올린 것 입니다.

그러면서 채권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요.

동시에 달러값을 끌어올린 겁니다.

금리 전망이 바뀐 데에는 어제 있었던 미국물가 발표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근원 CPI 상승률은 3.8%.

한 달 전 대비 0.4%로요.

한 달 전 통계보다 나아지지 않았고요.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 넘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6월에도 금리 인하를 못한다는 쪽에 거는 금융시장의 전망이 43%에서83%로 하루 사이에 훌쩍 뛰어오르게 됐죠.

◀ 앵커 ▶

그러니까 6월에 금리를 안 내릴 거라는 분위기로 완전히 바뀐 거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고물가가 지속 되고 따라서 금리도 당분간이 상태가 지속 될 거라는 새 전망이 세를 얻었기 때문이거든요.

버락오바마 정부에서 재무장관까지 지낸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아예 금리를 인상해야한다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거든요.

미국 중앙은행에서 한 달 전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한 만큼 물가가 안정되지 못 했다는 판단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도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데 영향을 줬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은 최근 우리 증시를 비롯해서 전 세계 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데 가장 확실한 배경이 됐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과 같은 이런 급격한 반전은 시장에 충격이 될 수도 있는 사안입니다.

◀ 앵커 ▶

그럼에도 미국 경제가 연착륙한다, 금리도 내릴 수 있다.

이런 기대가 아직은 그래도 남아있는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성장 고용면에서는 미국 경제는 아직 강하고요.

연착륙의 관건은 결국 물가인데 6월 금리결정 이전에 물가지수가 앞으로도 3번 더 나옵니다.

이때 물가 안정을 확인할 가능성 여전히 있다.

낙관론자들은 이런 데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발표는 이달 말이거든요.

미국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 지수는 모두 2종류입니다.

어제 나온 CPI 말고 다른 통계인 개인소비지출이라고 하는 PCE, 이게 나오는 시점이거든요.

두 지수는요.

물가를 계산하는 공식이 다르고요.

또 통계에 반영하는 품목 가중치도 다릅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아직 나오지 않는 이PCE를 더 신뢰하고 결정에 참고한다는 점은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미국 물가가 오르고 달러값이 오르는 이 상황, 우리에게는 좀 어떤 영향을 줄까요?

◀ 기자 ▶

미국과 우리 상황 그 물가를 올리는 요인은 크게 다르기 때문에 물가가 올랐다고 우리 물가가 꼭 오를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속단이고요.

하지만 미국의 높은 금리, 달러 강세는 우리 금리는 낮추는 데 이런 결정을 하는 데는 좀 제약이 됩니다.

또 우리 수출이 좋아지고 있어서 외환시장에 불안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겠지만요.

달러 강세가 외국 자금 이탈을 불러올 수 있고요.

또 수입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서요.

정부가 물가 관리를 하는 데도 좀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다는 이야기, 이성일 기자와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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