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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2일 오전 9시 올해 들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제 전문가들과 시장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작년 2·4·5·7·8·10·11월과 올해 1·2월에 이어 다시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0회 연속 동결 예상의 중요한 근거는 무엇보다 불안한 물가 상황이다.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3.1%)과 3월(3.1%)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반년 만에 올해 1월(2.8%) 2%대에 진입했다가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시 3%대에 올라선 뒤 내려오지 않고 있다.

더구나 최근 중동에서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까지 배럴당 90달러대까지 뛰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도 지난 2일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생활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 목표(2%) 수렴에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에 신중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태도도 한은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월비)이 3.5%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20%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5.25∼5.50%)과의 역대 최대(2.0%포인트) 금리 격차를 고려할 때, 연준도 ‘울퉁불퉁한(bumpy)’ 물가를 걱정하며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데 한은이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 등을 감수하고 굳이 연준보다 앞서 금리를 낮추려 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관측대로 금통위가 오전 10시께 기준금리를 열 차례 연속 동결하면, 금통위 의결 직후 열리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언론 간담회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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