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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LA 다저스 구장에서 인터뷰하는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미즈하라 잇페이(왼쪽).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미국 연방 검찰에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연방 검사 마틴 에스트라다는 11일(현지시간) 미즈하라가 자신의 불법 도박 채무를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달러(약 219억원) 이상 빼돌린 점이 확인돼 그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은행 계좌를 약탈하기 위해” 오타니와의 신뢰 관계를 “이용하고 남용했다”고 밝혔다. 검사는 미즈하라가 오타니가 은행 급여 계좌를 만들 때 실질적인 매니저 역할을 하며 도와줬고, 이후 은행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도 거짓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공개한 진술서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타니의 예금 계좌에서 16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몰래 빼돌려 도박업자에게 송금했다. 그는 2021년 8월부터 불법 스포츠 도박에 손을 댔는데, 몇 달 뒤 상당한 금액을 잃기 시작하면서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자신의 연락처 정보를 입력해 돈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미즈하라는 2018년 오타니가 애리조나주의 한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할 때 통역을 하며 세부 개인 정보 설정 등 계좌 개설을 도운 것으로 밝혀졌다. 오타니는 MLB에서 뛰면서 받은 급여를 이 계좌에 입금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검찰 기소장을 보면 미즈하라는 도박업자에게 송금한 기간 동안 약 1만 9000천 건, 하루 평균 약 25건의 베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사는 조사 결과 오타니가 통역사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이나 채무 변제를 알고 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오타니 씨가 이 사건에서 피해자로 보인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즈하라의 변호사는 검찰의 기소가 발표된 뒤 이메일에서 “현재로서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미즈하라는 조만간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있는 연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은행 사기죄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이지만, 연방 양형 지침에 따라 사건별 형량은 그보다 훨씬 짧아질 수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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