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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당으로 탈바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천 과정에서 우위를 점한 친명계 후보들은 대거 원내에 진입했다. 특히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들 중에는 이 대표 관련 대장동 사건 변호인과 이 대표 특보, 이 대표의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 인사 등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의 당선자 175명 가운데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은 총 73명으로 전체 당선자의 41.7%를 차지했다. 이들 중 다수는 이 대표와 직간접으로 인연이 있는 친명 인사들이었다.


‘대장동 변호사’로 불린 5명의 후보자들은 모두 당선됐다.

고검장 출신 박균택 당선자(광주 광산갑)는 이재명 대표의 법률특보로 그의 구속영장 심사 때 함께했다. 역시 고검장 출신으로 당 법률위원장을 지낸 양부남 당선자(광주 서을)는 이 대표의 각종 사법 리스크를 관리하며 “호위무사”를 자처했다. 김기표(경기 부천을)·이건태(경기 부천병)·김동아(서울 서대문갑) 당선자도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대리한 변호인이었다.

이재명 당대표의 특보 출신도 여럿 당선됐다. 정무특보 출신인 정진욱 당선자(광주 동남갑)는 이 대표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대표 경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내며 ‘이재명의 입’ 구실을 했다. 당 비상대책위원과 대변인을 지낸 김현정 당선자(경기 평택병)는 언론특보를 지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의 김문수 당선자도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상임이사를 지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일 때 함께 일한 이들도 적지 않다.

경기 의정부을의 이재강 당선자는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다. 전남 여수을의 조계원 당선자는 경기도지사 정책수석을 지냈고, 경기 안성의 윤종군 당선자는 경기도지사 정무수석이었다. 경기 광주을의 안태준 당선자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을 하던 2013~2016년 성남산업진흥재단 이사였다.

‘비명 때리기’에 적극적이던 원외 친명 인사들도 다수 국회에 입성했다.

현직 강원도당위원장으로 비명계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 출마해 지도부로부터 공개적인 경고를 받기도 했던 김우영 후보도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친명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상임운영위원장이었다.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을 지낸 이연희 당선자(충북 청주흥덕), 국방부 대변인이었던 부승찬 당선자(경기 용인병)도 원외 친명인사로 꼽힌다.

이재명 대표가 총선 직전 인재위원장으로 직접 영입했던 인사들도 22대 국회에서 ‘친명계’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홍영표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인천 부평을에 공천된 박선원 당선자, 기동민 의원이 컷오프된 서울 성북을에 공천된 김남근 당선자 등은 이 대표가 각별히 공을 들인 인사로 알려졌다.

이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던 측근들도 처음 당선됐다. 당 대표실 차장 출신으로 비명계 신동근 의원을 꺾고 공천된 모경종 당선자(인천 서병)와 공천 막판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공천받은 한민수 당선자는 모두 이 대표의 측근 인사들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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