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투데이]
◀ 앵커 ▶

차기 대권까지 넘봤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결국 초라한 성적에 주저앉았습니다.

◀ 앵커 ▶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도 정계 잔류의지를 굽히지 않았는데, 정치적 앞날에 대한 전망은 엇갈립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법무장관에서 물러난 지 닷새 만에 여당 대표로 자리를 옮겼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지만, 한 위원장은 단호했습니다.

[한동훈/당시 법무장관 (지난해 11월, 대전)]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요? 저는 나머지 5천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습니다."

단숨에 여당의 총선 지휘봉을 잡은 검사 출신의 화려한 정치 초년생.

취임 일성은 '운동권 청산'이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해 12월)]
"386이 486·586·686 되도록 썼던 영수증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합니다."

파격적인 정치개혁 공약을 쏟아내며 정치 불신 여론을 겨냥한 의제 선점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월, 경남 창원)]
"늘어진 재판 기간 동안의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할 것입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 그리고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과 출국, '당정 갈등'의 중대 국면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월)]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화마가 덮친 시장 앞에서 함박눈 속 대통령을 향한 90도 '폴더 인사'는 한 위원장이 극복하기 힘들었던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월)]
"어, 그래."

잠복했던 당정 간 앙금은 공천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고, '대파 논란' 등 선거전 막판 잇단 악재와 함께 한 위원장은 다급해졌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국회)]
"이번에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 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입니다. 죽어도 서서 죽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여당의 정책 비전과 약속은 잘 보이지 않은 채, 야당 대표들을 향한 거친 표현이 유세장을 내내 뒤덮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경기 부천)]
"양문석 등이 말한 쓰레기 같은 말들을…"

한 위원장은 사퇴 발표 직후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정치는 계속 하신다는…> 저는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당내에서는 '윤-한 갈등'을 거치며 한 위원장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석과, 당분간 기억에서 잊혔다가 대선을 1년 앞둔 내후년 지방선거를 즈음해 복귀할 거라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507 "난 아파트 가진 의사, 누나는 검사…결혼하자" 알고보니 '사기꾼' 랭크뉴스 2024.06.03
29506 이스라엘 국방 "가자지구서 하마스의 통치 대안 모색 중" 랭크뉴스 2024.06.03
29505 기상청 "강원 속초 동북동쪽 인근 바다서 규모 2.5 지진" 랭크뉴스 2024.06.03
29504 "대한항공, 이르면 7월 중 보잉 항공기 30대 구매 발주 검토" 랭크뉴스 2024.06.03
29503 "부장님 입∙담배 냄새에 당했다"…신종 '직장내 괴롭힘' 호소 랭크뉴스 2024.06.03
29502 엔비디아 CEO, 차세대 AI GPU '루빈' 첫공개…"2026년 출시" 랭크뉴스 2024.06.03
29501 카트 정리 90세 노인에 기부금 '밀물'…"이제 은퇴하셔도 돼요" 랭크뉴스 2024.06.03
29500 윤 대통령, 에티오피아 총리와 만찬회담 랭크뉴스 2024.06.03
29499 尹 “핵심 광물 협력 기반 마련”… 탄자니아·에티오피아와 정상회담 랭크뉴스 2024.06.03
29498 北 “오물 살포 잠정 중단…대북전단 발견시 집중살포 재개” 랭크뉴스 2024.06.03
29497 "사람인 줄 알았는데"…강릉 바다에 나타난 '멸종위기종'에 '화들짝' 랭크뉴스 2024.06.03
29496 “출근길 조심하세요” 北서 날아온 ‘5㎏ 오물풍선’ 1000개 랭크뉴스 2024.06.03
29495 북 “오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삐라 양에 따라 다시 살포” 랭크뉴스 2024.06.03
29494 5대 은행 가계대출 4조7000억원↑...2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 랭크뉴스 2024.06.03
29493 ‘강약약강’ 세계관과 친일 외교의 파탄 랭크뉴스 2024.06.03
29492 대통령 ‘수사권 없는 해병대 수사’ 발언 의혹… 논란 확산 랭크뉴스 2024.06.03
29491 서울도 장사 힘들다… 19억원 상가 매물이 7억원대 낙찰 랭크뉴스 2024.06.03
29490 "육군 훈련병 사망 부대 중대장, 살인죄로 처벌해야" 고발장 제출 랭크뉴스 2024.06.03
29489 북 "오물 풍선 잠정 중단"…대북 확성기 재개 겁났나 랭크뉴스 2024.06.03
29488 美 오하이오서 새벽 총격으로 1명 사망·24명 부상 랭크뉴스 202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