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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J 제소도 병행…멕시코 외교장관 "에콰도르, 공개 사과하라"


호르헤 글라스 전 에콰도르 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에콰도르 경찰의 멕시코대사관 강제 진입사건과 관련, 멕시코가 자국 외교관 폭행 논란을 빚은 에콰도르에 대해 유엔 회원국 자격 정지를 신청하기로 했다.

알리시아 바르세나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대통령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는 에콰도르의 유엔 회원국 자격 정지를 요청할 것"이라며 "에콰도르는 우리에게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세나 장관은 "우리 대사관의 불가침성을 명백히 위반하고 우리 외교관들에게 가한 물리적 공격에 대해 에콰도르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며 "에콰도르 정부가 국제법의 기본 원칙과 규범 위반을 인정할 때까지 유엔 회원 자격을 유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지난 5일 에콰도르 군·경이 키토 소재 멕시코 대사관에 강제로 들어가 호르헤 글라스 전 에콰도르 부통령을 체포한 것에 반발해 에콰도르와의 단교를 선언한 바 있다.

멕시코 정부에서 공개한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에는 에콰도르 무장 요원이 멕시코 외교관에게 총부리를 향한 채 접근하는 모습도 찍혔다.

이를 "비열한 공격"이라고 성토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예정대로 에콰도르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대통령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우리가 겪은 것과 같은 이런 행위가 재발하면 안 된다"며 "어떤 국가의 대사관도 물리력에 의해 침해받아서는 안 될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교도소에서 음독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알려진 글라스 전 에콰도르 부통령은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교도소로 이감된 상태다.

그는 현재 곡기를 끊은 채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고 CNN 방송은 글라스의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미국 주도로 결성된 미주기구(OAS)는 전날 에콰도르의 멕시코 대사관 난입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투표 참여 33개국 중 찬성 29표로 승인했다.

유일한 반대표는 에콰도르였고, 멕시코와 베네수엘라는 투표에 불참했다. 엘살바도르는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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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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