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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 전시들
12일부터 안산 경기도미술관의 세월호 추모전에서 공개될 윤동천 작가의 설치공간 작품 ‘노란 방’. 안쪽에 대형 노란색 리본 조형물이 붙어 있다. 경기도미술관 제공

뎅뎅~뎅뎅~. 노란 방에 방울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관객은 벽에 걸린 노란 리본을 올려다보며 상상하게 된다. 노란 공간에서 노랗게 들리는 종소리가 어렴풋한 이미지들로 뒤바뀌는 것을. 10년 전 세월호의 비극 이후 바다에 잠겨 사라진 희생자들의 흔적과 그들을 기억하는 산 자들의 감정 등이 녹아든 잔상들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런 공감각적 감상의 얼개를 지닌 윤동천 작가의 설치 작품 ‘노란 방’이 관객과 다시 만난다. 안산 경기도미술관에서 12일 개막하는 세월호 4·16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7월14일까지)의 출품작으로 나왔다. 눈과 귀의 오롯한 감각만으로 성찰하게 하는 이 작품은 2017년 서울 금호미술관 개인전 때 나왔으나 울림이 늘 새롭다. 이 전시엔 회화·조각·영상·설치·사운드·사진·퍼포먼스 등 다기한 매체 장르와 청년, 중견 세대를 아우른 작가 17인(팀)이 참여했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도 지난달 말부터 4·16 재단이 주관한 참사 10주기 기억물품 특별전 ‘회억정원’(5월5일까지)이 차려졌다. 교복, 프라이팬, 전자기타, 야구 글러브, 자명종, 연극 대본 노트 등 희생된 학생 37명이 썼던 물건과 거기 깃든 사연들을 집약시켜 기억하는 이들의 마음을 전한다. 세월호 유류품을 활용한 창작예술품 6점도 선보인다. 경기도 부천 아트포럼리는 16~30일 작가 58명의 추모 작품들을 엮은 ‘기억의 파도’전을, 광주 동구 은암미술관은 작가 5명의 회화와 설치작품, 참사 당시 사진들로 구성한 ‘천계의 바람이 되어’전(25일까지)을 열고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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