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야, 22대 국회서 발의 예고…‘특검법 추진론’ 불붙어
윤 대통령 또 거부권 행사 땐 역풍 더욱 거세질 수도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건희 여사


22대 총선에서 범야권이 과반을 차지한 것을 계기로 ‘특별검사법(특검법) 추진론’에 다시 불이 붙었다. 21대 국회에선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린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특검법이, 22대 국회에선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특검법 발의가 예고된 상황이다. 법조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특검법 공방이 길어지면 국회가 정쟁에만 매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야당 압승으로 ‘채 상병 특검법’에 힘이 실리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채 상병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에 올리고 지난 4월3일자로 본회의에 상정했다. 민주당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피의자로 지목된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의 출국 논란도 기존 안건에 병합해 처리하겠다고 했다.

채 상병 특검법은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담고 있다. 박정훈 대령이 이끌던 해병대 수사단에 실제 수사 외압이 있었는지, 대통령실이 수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가 법안 골자이기 때문이다.

정치·법조계에서는 채 상병 특검법의 통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연루된 사건의 특검을 거부할 명분이 충분하지 않을뿐더러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여론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각각 수사할 특별검사 도입법안(쌍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오는 5월30일 임기를 시작하는 22대 국회에서도 특검 공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국혁신당은 1호 특검법으로 한동훈 위원장을 겨냥하겠다고 공언했다. 특검법에 들어갈 주요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한 위원장이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연루된 ‘고발사주 사건’의 배후라는 의혹,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취소소송 항소심을 이끌면서 고의로 정부 측 대리인단을 교체하고 패소하게 했다는 의혹과 한 위원장 딸의 입시비리 의혹이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재추진한다. 민주당은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각각에 대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22대 국회 개원 즉시 ‘김 여사 종합 특검법’을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연신 거부권을 행사하면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역대 정부에서도 대통령이 본인과 가족 의혹을 덮기 위해 거부권을 행사해 온 사례는 없었다”면서 “설령 헌법에서 대통령 거부권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더라도, (국회 입법권을 무력화하지 않도록) 법상 내재된 (거부권의) 한계를 대통령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특검 공방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수사의 영역으로 끌고 가는 것이 적절해 보이진 않는다”며 “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만큼, 입법기관으로서 정치적 사안과 민생 현안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처리해야 할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716 이란 무인기 일부 예루살렘 상공 진입…“경보음·요격 폭발음 들려” 랭크뉴스 2024.04.14
12715 이란, 이스라엘 보복 공격 시작…“드론·미사일 수십 대로 타격” 랭크뉴스 2024.04.14
12714 “이란, 이스라엘 민간인 아닌 군·정부 시설 겨냥” 랭크뉴스 2024.04.14
12713 주요 美 언론 “이란, 이스라엘 군·정부 시설만 겨냥해 공격” 랭크뉴스 2024.04.14
12712 국민의힘 최악 성적 속에도 ‘텃밭’ 찾아간 ‘친윤 불패’ 랭크뉴스 2024.04.14
12711 [속보] 이스라엘 “이란 공격에 10세 소년 중상” 랭크뉴스 2024.04.14
12710 이란, 이스라엘에 드론 발사…영사관 폭격 12일 만에 보복 랭크뉴스 2024.04.14
12709 [단독] "文 어설픈 정책이 부른 참극"…쫓겨난 세입자의 반전 랭크뉴스 2024.04.14
12708 [속보] 이란 무인기 일부 예루살렘 상공 진입…“경보음·요격 폭발음 들려” 랭크뉴스 2024.04.14
12707 다시 불붙은 '중동 화약고'…이란, 예루살렘 직접 공격 랭크뉴스 2024.04.14
12706 선박 나포에 "드론·미사일 발사"‥보복 공격 개시 랭크뉴스 2024.04.14
12705 무인텔 투숙객 방에 ‘쓱’, 성폭력한 사장…여전히 영업중 랭크뉴스 2024.04.14
12704 ‘이재명당’ 탈바꿈한 민주당···비명 현역 자리 차지한 친명 당선인 24명 랭크뉴스 2024.04.14
12703 영업적자 지속 ‘이부진 화장품’ 로시안...밑빠진 독에 물 붓는 호텔신라 랭크뉴스 2024.04.14
12702 이란,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 시작···“드론·미사일 수십기로 목표물 타격” 랭크뉴스 2024.04.14
12701 이란, 이스라엘에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습…중동 확전 랭크뉴스 2024.04.14
12700 이란,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 시작···“드론·미사일 수십기 발사” 랭크뉴스 2024.04.14
12699 한동훈 퇴장하자...'여권 빅샷' 오세훈·홍준표 다른 행보, 왜 랭크뉴스 2024.04.14
12698 평일 오전 신림동 옥상서…20대 남성, 숨진채 발견 랭크뉴스 2024.04.14
12697 지난겨울부터 산양 750마리가 죽었다…전체 3분의 1 사려져 랭크뉴스 202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