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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터 히트펌프 신기술 탑재
1대 설치로 공간 40% 줄어들어
낯선 결합 형태에도 인기 몰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1만대 넘게 판매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이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 2월 국내 출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를 선보인 만큼 안정적 판매고를 올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들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의 세탁건조기 경쟁에도 앞서게 됐다. 가전업계에서는 한발 빠른 국내 출시 타이밍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11일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국내 누적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제품이다. 세탁물 이동 없이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설치할 때보다 설치 공간을 약 40% 줄일 수 있다.

가전업계에서는 세탁건조기 개념이 낯설어 판매량을 올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들이 세탁기와 건조기는 별도의 기기라는 생각에 익숙해진 탓이다. 게다가 하나의 기기에서 건조 등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지에 대한 기술적 의문도 컸다. “가전의 첫 번째 세대 제품은 잔 고장이 많아 사지 말아야 한다”는 게 업계 불문율처럼 자리 잡은 점도 극복 대상이었다.

그러나 세탁건조기가 기존 건조기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면서 이런 우려는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세탁건조기의 경우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가 장착됐다. 셔츠 약 17장인 3㎏의 빨래를 건조할 때 드는 건조 시간과 에너지 사용량이 일반 건조기와 비슷하다. 신제품과 관련한 결정적 결함이나 고장 신고도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소비자로서는 세탁건조기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삼성전자가 ‘빠른 타이밍’으로 제품을 출시하며 속도전을 편 것이 판매량을 끌어 올린 요인이라고 본다. LG전자도 지난달 세탁건조기를 출시하며 삼성전자와의 경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가 LG전자의 제품을 배송받은 것은 최근에야 가능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판매와 동시에 배송에 들어갔다. 세탁건조기를 실제로 쓰기 시작한 소비자들 후기가 한 달가량 쌓였다. 이는 소비자들 ‘입소문’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출시하고 얼마나 빠르게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사용 후기를 끌어내는지가 흥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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