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왼쪽)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1일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1일 사흘 일정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북한을 찾은 중국 최고위 인사다. 이번 교류를 기점으로 북·중 간 정상회담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오 위원장은 이날 ‘북·중 우호의 해’ 개막식 참석을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 올해는 북·중 수교 75주년이어서 양측이 우호의 해로 지정했다.
자오 위원장은 항공기에 연결된 계단으로 내려와 최 위원장과 악수했고 최 위원장으로부터 북한 고위급 인사들을 소개받았다. 자오 위원장도 미리 도착해 있던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등 10여명의 당정 대표단을 최 위원장에게 소개했다.
북한과 중국은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양국을 오가며 두 차례 정상회담을 했지만 2020년 코로나 사태로 고위급 교류가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제한적으로 교류가 재개됐다. 이번 자오 위원장의 방북으로 북·중 관계가 강화되고 정상회담을 위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북·중 친선의 해를 계기로 북·중 관계 (회복)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양한 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경 완전 개방과 이후 중국 일반 관광객의 방북이 재개되는지와 같은 가시적 조치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