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 16조원대 횡령 등 유죄 인정돼


'베트남 GDP의 3% 횡령' 초대형 금융사기 주모자, 사형선고 받아
(호찌민 EPA=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인민법원에서 304조 동(약 16조7천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이 인정돼 사형을 선고받은 부동산 개발업체 반 틴 팟 홀딩스의 쯔엉 미 란(68) 회장. 2024.4.11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에서 범행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에 이르는 초대형 금융사기 사건의 주범이 사형선고를 받았다.

11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호찌민 인민법원은 이날 부동산 개발업체 반 틴 팟 홀딩스의 쯔엉 미 란(68) 회장에 대해 횡령·뇌물 공여·은행 규정 위반 등 유죄를 인정, 사형을 선고했다.

앞서 란 회장은 측근과 공모해 2012∼2022년 사이공상업은행(SCB)에서 304조 동(약 16조7천억원)의 막대한 금액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이 구형됐다.

이런 범행 금액은 2022년 기준 베트남 GDP의 3%를 넘는 규모다.

재판부는 란 회장이 장기간에 걸쳐 계획을 세우고 치밀하고 조직적인 범죄를 저질러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란 회장은 대리인 수십 명의 명의로 SCB 지분 91.5%를 사실상 소유한 뒤 자신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1천여개를 이용한 허위 대출 신청으로 은행 돈을 빼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SCB가 입은 경제적 피해 규모는 이자 등을 고려하면 약 677조 동(약 37조1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부하들을 시켜 은행 감독 책임자에게 520만 달러(약 71억원)를 제공하는 등 뇌물을 뿌렸다.

란 회장이 2022년 10월 체포되고 천문학적인 범행 규모가 밝혀지면서 베트남 전체가 들썩인 바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가 추진한 대대적인 부패 척결 운동으로 지금까지 고위 관리와 기업 경영진 등 수백 명이 체포·기소되거나 물러났다.

란 회장의 가족은 그가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369 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이화영 유죄' 선고 재판부가 맡아 랭크뉴스 2024.06.13
9368 "아파트 집 값 양극화" 서울은 상승 vs 지방은 하락 랭크뉴스 2024.06.13
9367 아동병원은 ‘집단 휴진’ 불참…“중증 환자 계속 내려와” 랭크뉴스 2024.06.13
9366 “2030 여성, 출산 지원보다 ‘범죄 처벌·주4일제’ 정책 중시” 랭크뉴스 2024.06.13
9365 나라살림 64.6조 적자…4월 기준 역대 최고 랭크뉴스 2024.06.13
9364 의협 "단일 소통창구는 우리… 정부, 주말까지 답 안 주면 휴진" 랭크뉴스 2024.06.13
9363 ‘테라 사태’ 권도형, 6조원대 벌금 내기로 미국 민사재판서 합의 랭크뉴스 2024.06.13
9362 11살 아들 근처라도…서울 하천 ‘노숙텐트’ 엄마는 왜 방화범이 됐나 랭크뉴스 2024.06.13
9361 액트지오 런던 지사라더니…‘동해 유전 분석결과’ 믿을 수 있나 랭크뉴스 2024.06.13
9360 "한국 사람 맞냐" 두눈 의심…인천공항서 테니스 친 '민폐 커플' 랭크뉴스 2024.06.13
9359 세계1위 반도체장비사 CEO "삼성 놀라운 기업…한국 투자 늘리는 중" 랭크뉴스 2024.06.13
9358 "'밀양 성폭력' 피해자, 유튜버 공론화에 두려움…영상 삭제 원해" 랭크뉴스 2024.06.13
9357 "남은 비트코인 모두 채굴해 미국산 만들고 싶어"…트럼프 '암호화폐 대통령' 선언 랭크뉴스 2024.06.13
9356 "부 대물림 않겠다"…카이스트에 515억 기부한 정문술 별세 랭크뉴스 2024.06.13
9355 “임성근, 채상병 장례식도 못가게 해” 전 대대장, 인권위 진정 랭크뉴스 2024.06.13
9354 윤상현, 한동훈 직격…"다시 대표 나올거면 왜 사퇴했나" 랭크뉴스 2024.06.13
9353 옆자리 승객에 기대 잠들었다…이준석 '지하철 목격담' 화제 랭크뉴스 2024.06.13
9352 '빅5' 휴진시 4만여명 진료 밀린다…환자들 "언제까지 참느냐" 랭크뉴스 2024.06.13
9351 '명품백 전달' 최재영 목사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 사칭죄'" 랭크뉴스 2024.06.13
9350 밀양 성폭행 피해자 첫 입장 "금방 꺼지지 않았으면‥" 랭크뉴스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