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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당일인 지난 10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가 출마한 서울 광진을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에서는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개표 결과가 미묘하게 어긋났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의 의석수는 출구조사 예측치를 벗어났고, 수도권과 영남 등 일부 격전지에서는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개표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나는 일도 속출했다. 거액을 들여서 한 출구조사가 민심을 정확히 전달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선 개표 결과 국민의힘과 비례정당 국민의미래는 총 108석,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총 175석을 확보했다. 앞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는 국민의힘·국민의미래는 85~105석을, 민주당·민주연합은 178~197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 범위를 벗어난 것이다.

국민일보가 전국 254개 지역구의 개표 결과와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니 수도권 10곳과 부산·경남 6곳, 강원 1곳을 포함한 총 17개 지역구의 개표 결과가 출구조사와 정반대로 나왔다.

특히 인지도가 높은 여야 후보들이 출마한 지역에서 출구조사 결과와 정반대 결과가 속출하면서 출구조사 신뢰도에 대한 논란도 제기된다.

서울 동작을 출구조사에서는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52.3%로 47.7%에 그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실제 결과는 나 후보가 54%로 46%를 얻은 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인천 동·미추홀에서도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개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출구조사에서는 남영희 민주당 후보가 53.2%로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46.9%)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지만 개표 결과 윤 후보가 50.4%를 얻어 남 후보(49.6%)를 제치고 당선됐다.

경남 창원진해에서도 출구조사에서는 황기철 민주당 후보가 55.1%로 이종욱 국민의힘 후보(44.9%)를 10%포인트 이상 큰 격차로 이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결과는 이 후보(50.2%)가 497표 차로 황 후보(49.8%)를 제치고 금배지를 달았다.

출구조사에서는 박빙으로 전망됐지만 제법 큰 표차로 승부가 난 사례도 나왔다. 서울 강서을 출구조사에서 진성준 민주당 후보(50.5%)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49.5%) 격차는 불과 1%포인트 차에 그쳤지만, 개표 결과 진 후보가 54.8%를 얻어 박 후보(45.1%)를 9.7%포인트 차로 이겼다.

여론조사 업계 일각에서는 출구조사가 실제 표심과 어긋난 배경으로 사전투표 참여 열기가 높아진 점을 꼽는다.

방송사 출구조사는 투표 당일 투표하고 나온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현행 선거법상 사전투표 유권자에 대해서는 출구조사를 할 수 없어 사전투표 유권자는 사후 전화조사를 통해 출구조사를 보완하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사전투표 유권자와 본투표 유권자는 다소 이질적인 집단”이라며 “보완을 한다 해도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출구조사는 반쪽짜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총선 개표방송 중 MBC ‘선택 2024’의 시청률이 10.4%(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 방송3사 중 가장 높았다. KBS 1TV ‘2024 총선특집 KBS 9시 뉴스’와 SBS의 ‘2024 국민의 선택 특집 SBS 8뉴스’는 각각 7.7%, 6.2%로 집계됐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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