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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회의원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기 화성을에서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쓰며 금배지를 달았다. 4수 끝에 국회에 입성했다.

이 대표는 22대 총선에서 5만1856표를 얻어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4만8578표)를 물리치고 승리를 따냈다. 1985년생인 이 대표는 2011년 ‘박근혜 키즈’로 정계에 입문하면서 스타 청년정치인으로 부상했다.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30대 0선 당대표’가 됐다. 이듬해 대선을 지휘하며 정권교체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원내 입성은 녹록지 않았다. 당에서 비례대표나 보수 텃밭 공천 등을 제안했지만 험지인 서울 노원병을 세차례나 고집했다. ‘마이너스 3선 중진’이라는 오명도 썼다. 하지만 마침내 민주당 텃밭인 화성을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역사를 썼다.

이 대표는 11일 개혁신당의 정체성을 ‘범야권’으로 못 박으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SBS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대선 관련 얘기가 오가자 “다음 대선이 몇 년 남았나”라고 묻고 진행자가 “3년”이라고 답변하자 “확실한가”라고 되물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취지다.

그는 당선 기자회견에서도 “바로 직전 전국 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끈 그 당의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 출마할 수밖에 없었는지 윤 대통령이 곱씹어 보셨으면 한다”고 날을 세웠다.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이 YTN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전략적인 많은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희와 대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자, 이 대표는 “의정 활동을 통해 개혁신당의 선명한 개혁 방향을 보여주겠다”고 일축했다.

개혁신당 비례대표 득표율은 3.61%로 이주영 전 순천향대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와 천하람 변호사도 당선됐다. 원내 3석을 확보한 개혁신당은 정권 심판이라는 선명성을 부각하면서 독자세력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당분간 새로운미래와 분당 과정에서 탈당한 당원들을 다시 모으는 등 당세 확장에 매진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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